제목 수요기도회 말씀 공유합니다(4/26). No 4078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107
[ 날짜 :   2022-04-26 오후 11:05:30 ]
2022. 4. 27. 요19:17-42.
십자가의 길

1. 본문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로 향하신 일부터 장사지낸 일까지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이때의 모든 사건들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고 또한 그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2. 주님은 빌라도로부터 십자가 형을 받으신 후 로마 군병들의 희롱을 받으셨다. 그후 주님은 십자가에 못박히기 위하여 골고다로 향했고 그곳에서 두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십자가형에 의한 죽음처럼 무서운 죽음은 없다. 로마인들까지도 몸을 떨지 아니하고는 그것을 바라볼 수 없었다. 키케로는 그것을 “가장 잔인하고도 소름끼치는 사형”이라고 단언했다. 타키터스는 그것을 “비열한 사형”이라고 했다. 십자가형은 원래가 폐르샤의 사형 방법이었다. 이런 방법을 쓰게 된 것은 폐르샤인에게 있어서 땅은 신성한 것이어서 죄인과 악인들의 시체로서 그것을 모독하는 것을 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죄인은 십자가에 못 박혀서 그곳에 방치 된 채 죽었다. 그리고 독수리나 까마귀가 그 나머지 일을 해치우게 ?다 칼타고인들이 십자가형을 폐르샤인들로부터 이어 받았고, 로마인들은 칼타고인들로부터 배웠다. 로마에서 십자가형이 사형 집행 방법으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그것은 로마 본국 이외의 영토에서만 사용되었으며 그것도 노예에 한정 된 것이었다. 키케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로마 시민의 경우 범죄자는 포박당하는 것뿐이다. 보다 더 중한 범죄자는 태형을 받는다. 사형을 당하는 것은 반역죄에 해당하는 경우뿐이다”
이처럼 고대 사회에서조차 십자가형은 노예나 특별한 범죄인들에게만 내려졌는데 주님은 그를 재판했던 빌라도조차도 죄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음에도 불수하고 십자가형을 받으셨다. 십자가형의 과정은 항상 동일했다. 소송이 제기되어 피고에게 유죄가 선고되면 재판관은 운명을 정하는 말을 언도한다. 즉 “십자가형으로 한다” 선고 받은 자는 즉시 끌려나왔다. 죄인은 4인조로 된 로마 군대들의 가운데에 놓였다. 죄인은 자신이 져야 할 십자가를 어깨에 지고 가야 했다. 그리고 힘에 부쳐 넘어지거나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할 때 일어나서 다시 걸어가도록 하기 위하여 채찍질을 당했다. 죄인의 앞에서는 한 사람의 직원이 그가 사형을 받아야 할 죄상을 기록한 것을 들고 행진했다. 죄인을 가능한 한 많은 가도(街道)를 이리저리 끌려 다녔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이 그것을 보고 죄를 범하면 형벌을 면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그와 같은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경고하기 위함이었고, 다른 하나는 자비의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죄상을 기록한 플래카드를 죄인보다 앞세워서 일부러 긴 거리를 가게 한 것은 죄인에게 유리한 증언을 할 수 있는 자가 있으면 앞에 나서서 그를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 이런 경우에는 행진은 중지되고 소송을 재심했다.』(바클레이, 요한복음 주석)
빌라도는 십자가 위에 붙인 죄 패에 히브리어, 라틴어(로마), 헬라어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고 기록했다. 여기 세 언어는 당시 종교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근동 및 로마 제국 내에서 대표적인 언어들이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언어들로 주님의 죄명을 기록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다. 즉 주님의 죽음은 유대인들의 감정에 의한 단순한 희생이 아니고 인류의 죄를 위한 대속의 죽음이라는 선지자들의 예언을 확증해 주는 의미가 있고 또한 주님의 죽음에 대한 소식은 소수의 유대인들만 알아서는 안 될, 인류 전체가 알아야 할 소식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대제사장들은 빌라도에게 죄명을 바꾸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빌라도는 “나의 쓸 것을 썼다”라고 말함으로 그들의 청을 거절했다.
군병들이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제비를 뽑아 취하였다. 이것은 사형집행자가 십자가에 못 박힌 죄수의 옷을 갖는 관습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예언의 성취이기도 했다(시22:18.69:20,21). 주님의 십자가 곁에는 모친과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와 사랑하는 제자가 있었다. 주님은 모친에게 제자를 지적하며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말하고, 또한 제자에게 “보라 네 어머니라”고 말씀하심으로 제자에게 모친을 부탁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는 주님의 모친 마리아를 자신의 집에 모셨다.
이후에 주님은 모든 일이 이미 이룬 줄 아시고 성경으로 응하게 하려고 “내가 목마르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머금은 해용을 우슬초에 매어 주님의 입에 대니 주님께서 신포도주를 받으신 후 “다 이루었다”라고 말 하시고 영혼이 돌아가셨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은 예비일(금요일)이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시체를 십자가 위에 두기를 원치 아니하여 빌라도에게 시체를 거두어 주기를 요청했다. 이렇게 한 것은 유대인의 관습에 따른 것이다. 만일 로마인들의 관습에 따랐다면 십자가형을 받은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며칠이 걸릴지라도 십자가 위에 방치해 두었다. 그러므로 십자가형을 받는 사람들은 한낮의 태양 밑에서 그리고 밤의 냉기 속에서 갈증으로 고통을 받아야 했고 채찍에 찢긴 몸에 달려드는 모기와 파리 떼에 고통을 당해야 했다. 그래서 그들 가운데는 십자가 위에서 광기 상태가 되어 죽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유대교 구전 율법의 집성인 미슈나는 “누구라도 시채를 밤중에 놓아두는 자는 현행 계율을 범하는 자이다”라고 말하므로 시체를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빌라도에게 안식일이 오기 전에 시체를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만일 죄수 가운데 이때까지 죽지 아니하였으면 그의 다리를 나무망치로 죽을 때까지 때려서 분쇄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주님은 이미 숨을 거두셨기 때문에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셨다. 군병은 주님이 이미 죽어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것을 확인하기 위하여 창으로 옆구리를 찔렀다. 찔린 그 자리로부터 물과 피가 흘러 나왔다. 이것은 스가랴서12장 10절에 있는 예언의 성취였다.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 바라보고”
아리마대 요셉은 산헤드린 회원이었지만 주님의 제자였다. 그는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주님께서 산헤드린에서 재판받을 때, 그곳을 피하였거나 침묵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후에는 빌라도로부터 주님의 시신을 인도하여 매장했다. 아리마대 요셉처럼 산헤드린 회원이면서도 주님의 제자였던 니고데모도 주님께서 재판을 받으실 때에는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지만 주님께서 죽으신 후에는 많은 향료를 가져옴으로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주님을 매장하는 일에 협력했다.
성경에서 “다 이루었다”말을 처음 사용한 것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그 완성을 선포하신 말씀이고(창2:1), 두 번째 사용하신 것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대속의 사역을 완성하셨음을 선포한 말씀이다. 그러므로 “다 이루었다”는 말은 성경에 기록된 언어들 가운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처음 사용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졌다는 선포이고, 두 번째 사용한 것은 죄로 인하여 상실한 처음 하나님의 뜻이 회복되었음을 선포한 말씀이다. 이처럼 우리는 하나님께서 다 이루신 그 은혜 가운데서만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여기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다 이루신 바로 그 일이 은혜인 것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다 이루신 그 큰 은혜를 깊이 알게 해 주시고 언제나 그 은혜 가운데 살게 해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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