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요 기도회 안내(4.1) No 3829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3552
[ 날짜 :   2020-03-29 오후 12:00:09 ]

샬롬!

이번 주는 홀리랜드에 가서
일할 예정이기 때문에
미리 수요 기도회 말씀을 올립니다.

지금이야 말로 다른 어떤 때보다
성도의 교통이 요청 되는 때라고 생각되어
마태복음 강해에 이어서
빌립보서를 강해하고자 합니다.

빌립보서 말씀을 통하여 서신 가족 모두가
성도의 교통이 무엇인지 알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진정한 성도의교통을 실천하며 살기 원합니다.


2020. 4. 1. 빌1:1-18.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

1. 빌립보서는 바울이 로마 옥중에서 쓴 4개의 서신 가운데 하나이며 이 서신들 가운데 마지막 쓴 서신으로 알려져 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시에 설립한 교회로서(행16:9-40) 바울이 사랑하는 교회들 가운데 하나이며 또한 빌립보교회 성도들 역시 바울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사지고 있었다. 빌립보서를 쓰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빌립보교회가 바울에게 보여준 호의(好意)에 대하여 감사함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이 로마 옥중에 있을 때 에바브로디도를 통하여 헌금을 보냈다. 에바브로디도는 로마에서 중병에 걸려서 빌립보로 돌아가지 못하고 오랫동안 지체하였고 이 일은 바울과 빌립보교회 모두에게 염려가 되었다. 다행히 그의 병은 낫게 되었고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염려를 덜어주기 위하여 에바브로디도를 속히 그들에게 돌려보내고자 했다. 그리고 그의 편에 빌립보교회가 보여준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옥중에 있는 자신의 사정을 알렸다.
빌립보서의 특징 중의 하나는 빌립보서 전체를 이끌어주는 특별한 주제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서신은 친밀한 관계 가운데 있는 사람들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는 안부와 권고, 격려 등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제가 다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 편지 가운데 유대주의자들에 대한 경계(3:1-3)와 교회 내에 발생한 약간의 불화들에 대한 권고들이 빌립보서의 일반적인 내용과 다를 뿐이다(4:1,2). 그러므로 우리는 빌립보서를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교제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2. 1,2절의 말씀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바울은 관습에 따라 먼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문안했다. 빌립보교회에 보낸 문안이 다른 교회들에게 보낸 것과 다른 것은 바울이 자신을 사도로 소개하지 않고 “그리스도 예수의 종”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것에 대하여 대부분의 학자들은 바울과 빌립보교회 성도들 사이의 친밀함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을 사도로 완전히 신뢰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울은 그들에게 자신을 사도로 밝힐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대신 그는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으로 밝힘으로서 그리스도께 온전히 헌신된 사람임을 나타내었고 또한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는 겸손함으로 다가갔던 것이다. 그는 모든 성도에게 문안했고 그들에게 위로부터 임하는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했다. 바울의 마음에는 언제나 성도들이 있었고 또한 그들 모두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있기를 원했던 것이다.
바울은 주님의 심장으로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사랑했다(1:2-8). 여기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의미다(1:8). 바울은 계속하여 자신이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이처럼 사랑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신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그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고, 또한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기쁨이 되었다(1:3,4). 이처럼 순전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은 그 자체가 복이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에게 사랑하며 사는 삶은 그 자체가 감사와 기쁨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사랑하며 그들의 복을 구해 줄 때 우리도 복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이 이와 같은 사실을 알지 못함으로 오직 탐욕에 이끌려 자아중심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불행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울과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그들이 만난 첫날부터 지금까지 복음 안에서 서로 교제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었다. 여기 성도의 교통과 복음 전하는 일은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들이다. 실제로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은사들은 성도의 교통을 통하여 교류됨으로 교회를 내적으로 세울 수 있는 은혜의 수단이 되고, 복음 증거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주님의 몸된 교회 안으로 인도함으로 교회를 외적으로 세우는 은혜의 수단이 된다. 이와 같은 사실은 교회의 영적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들 가운데 하나는 성도의 교통과 복음 증거라는 것을 말해 준다. 즉 교회 안에서 성도의 교통과 복음 증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교회는 영적으로 건강한 교회라고 말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그들 가운데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한다(1:6)”라고 말했다. 여기 “착한 일”이란 다음의 두 가지를 말할 것이다. 하나는 그리스도인 개개인과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세상을 복음화 시키는 일이다. 실제로 이 두 가지야말로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존재해야 할 이유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 각 사람이 온전해 질 때 주님의 몸인 교회가 세워지고, 교회가 온전히 세워질 때 교회를 통하여 주님의 충만함이 드러나서 세상을 복음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이미 모든 시대 모든 그리스도인 가운데 이와 같은 일을 시작하셨고 앞으로 계속 이와 같은 일을 이루어 가실 것이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이와 같은 확신 가운데 살기 원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사실을 그들에게 말해 준 것이다.
9-11절의 말씀이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바울은 권고하는 중에도 마음이 감동이 되면 성도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것은 빌립보서뿐만 아니라 바울이 교회들에게 보낸 모든 편지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일들 가운데 하나다. 그러므로 바울의 서신서 가운데 기도가 빠진 서신은 거의 없다. 특별히 그의 기도는 언제나 성도들에게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 앞에 합당한 자로 세워지기 위하여 요청 되는 것을 구하는 기도였다. 본문에서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자로 세워지기 위하여 요청되는 다음의 세 가지를 구했다. 하나는 그들 가운데 사랑이 점점 풍성해 지기를 구했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날까지 진실하기를 구했고 마지막은 그들의 삶을 통하여 의의 열매가 가득하도록 구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바울의 기도 가운데는 언제나 “그리스도인의 온전한 모습”이 담겨 있다. 바울이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한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마땅히 서 있어야 할 온전한 모습은 사랑과 진실과 의로움이다. 이와 같은 바울의 기도는 우리에게 기도의 내용은 기도하는 사람의 영성의 깊이를 나타내 준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바울처럼 우리가 주님 앞에 어떤 사람으로 서 있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그것을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이 세상에 대한 관심 외에 영적 관심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그의 기도 내용 역시 세속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의 매임이 복음의 진보를 가져왔음을 말하며 이로 인하여 기뻐한다고 말하였다(1:12-18).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힘으로 인하여 다음의 두 가지 결과를 가져왔다. 하나는 온 시위대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 된 것이다. 1세기에는 항소 사건으로 지방에서 로마로 보내어졌던 죄수들이 재판을 받을 때까지 그들을 관리하는 일이 시위대장에게 위임되어 있었다. 그래서 시위대장은 시위대원들이 차례로 죄수들을 지키도록 배정하였다. 시위대원들이 바울을 지키면서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신앙의 문제로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시위대 안에 있는 여러 사람에게 화제가 되었다. 따라서 이 화제에 참여한 자들은 바울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전파하는 복음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의 매임을 인하여 사람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이 이야기의 주제가 된 것을 복음의 진보로 보고 이로 인하여 기뻐한다고 말한 것이다.
바울의 갇힘이 가져다 준 또 다른 결과는 그의 갇힘이 로마에서 복음을 증거 하는 자들에게 담대함을 주어 더욱 복음을 담대하게 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 가운데는 모두 순수한 의도에서 복음을 전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1:16,17)” 바울은 자신의 매임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복음 전파를 위한 헌신의 본이 되어 그들로 하여금 더욱 담대히 복음을 증거 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매임이야말로 자신을 반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어떤 형태로 복음을 전하든지 결국 전파되는 분은 주님이시므로 이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이다(1:18). 이처럼 바울은 주님과 분리 될 수 없는 자였다. 그는 칭찬을 받아도 주님을 인하여 받았고, 비난 받아도 주님을 인하여 받았다. 그래서 바울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곳에는 주님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의 이름과 그리스도의 전파자라는 이름이 동일시되었음으로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자신의 이름으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 되는 것을 보았고 이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었던 것이다.

3. 함께 기도하자. 주님! 바울처럼 우리의 이름과 복음 전파자라는 이름이 동일시되어 우리의 이름이 언급되는 곳에 주의 이름도 증거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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