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가 사셨도다 No 3330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23
[ 날짜 :   2021-04-04 오전 6:34:57 ]
‘그가 사셨도다’

다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 내가 다만 생각하네

갈보리 언덕의 작열하는 태양
그 태양이 어둠에 삼키우고

물과 피를 다 쏟은 그분의 입술
그 말라서 일어난 입술에서는

다 이루었도다
다 이루었도다

다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 내가 다만 생각하네

장정들도 엄두를 내지 못할
무겁고 검은 바윗돌이 사라지고

무덤 안에 남은 것은 오직
감쌌던 주인을 잃은 아마포

그가 사셨도다
그가 사셨도다

모든 죽음들이 숙연해질 고통
그 고통의 끝에 죽음을 맞으시고

새까만 무덤 어둠속으로
영영 사라져 가신 분

그토록 확실한 죽음의 마지막에
오직 빈 무덤과 아마포 한 필과

그리고 생명이, 눈부신 생명이
하늘로 들림 받는 영광이

우리의 죄와 함께 들림 받는 영광이
우리를 사랑하신 아버지의 생명이

다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오늘 내가 다만 생각하네

그가 사셨도다
삶이 오셨도다(2021.4.4.양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