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열왕기를 통해 주시는 교훈 No 3641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19
[ 날짜 :   2024-04-20 오후 7:22:57 ]
2024. 4. 21. 말씀: 왕상3:14
제목: 열왕기를 통해 주시는 교훈

1. 열왕기(상. 하)는 분열 왕국의 역사를 언급하고 있다. 솔로몬 이후 유다와 이스라엘은 분열되어 두 왕국으로 나누어졌다. 유다는 다윗 왕조(단일왕조)로 이어진다. 르호보암으로부터 시드기야까지, 유다가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에게 정복되기까지 약345년 동안 21명의 왕에 의하여 통치되었고 왕들 중에는 아사, 여호사밧, 요아스, 히스기야, 요시아와 같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특출했던 인물들이 있었다. 유다는 그들을 통하여 여러 번 국가적 부흥과 개혁이 이루어졌다.

북쪽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으로부터 호세아에 이르기까지 9왕조로 209년간 이어졌고, 이 기간에 19명의 왕에 의하여 통치되었다. 우리가 이스라엘 역사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모든 왕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는 자였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경건한 왕을 단 한 사람도 찾을 수 없었고, 또한 단 한 번의 영적인 부흥이나 개혁도 없었다. 19명의 왕들 중 9명이 모반에 의하여 살해되었고, 나머지 왕들도 외적(外敵)에게 패하여 대부분 수치를 당하였다.

바벨론 포로로부터 귀환한 이스라엘은 이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고,
로마의 지배하에 있을 때 잠시 독립하였으나(마카비 시대) 다시 로마의 통치하에 있게 되는데 이때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다.

열왕기가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이스라엘의 왕들의 생애와 역사를 통하여 제시해 주고 있는 두 길이다. 그 길들은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한 다윗의 길과 하나님을 떠나 세속화로 향한 여로보암의 길이다. 다윗의 길은 생명의 길이며 여로보암의 길은 파멸의 길이다. 열왕기는 우리에게 두 길을 보여주고 각각의 길이 이르는 마지막이 어디인지 말해줌으로 우리로 하여금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 택하도록 하고 있다.

2. 열왕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부는 솔로몬의 치세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다윗은 자신의 날이 다한 줄 알고 아들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고(1:1-53), 그에게 힘써 대장부가 되어 계명에 따라 행할 것을 명했다. 그리고 나라를 견고히 세우기 위하여 무죄한 피를 흘린 자들과 왕국에 걸림돌이 될 자들을 지혜롭게 다스려 그들이 왕국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권고하였다(2:1-4:6). 솔로몬은 왕이 된 후 기브온 산당에 가서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리며 지혜를 구했는데 이는 백성들을 지혜롭게 다스리기 위한 것이었고, 또한 성전을 건축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아버지 다윗을 통하여 주신 말씀에 따른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 후 솔로몬에게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행한다면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고(5:1-8:66), 그 약속을 이루어 주심으로 솔로몬은 왕궁을 비롯하여 수많은 성들을 건축하였고 또한 무역을 통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하였으며 지혜로 인하여 그의 명성이 모든 나라에 알려졌다(9:1-10:29).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취하였다. 그들은 솔로몬을 충동하여 솔로몬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들을 좇게 했다. 하나님은 솔로몬의 죄를 징계하기 위하여 이방 나라들을 일으켜 솔로몬을 대적하게 하였고, 또한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열지파를 빼앗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주셨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남과 북으로 분열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을 생각하여 솔로몬을 아주 멸하시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서 뺀 성 예루살렘을 그에게 주어 다스리게 하셨다(11:1-43).

제2부는 분열왕국 시대 유다와 이스라엘 왕들의 통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언급한 것처럼 분열왕국 시대 유다는 르호보암으로부터 시드기야까지, 즉 유다가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에게 정복되기까지 약345년 동안 21명의 왕에 의하여 통치되었고, 북쪽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으로부터 호세아에 이르기까지 9왕조로 209년간 이어졌고, 이 기간에 19명의 왕에 의하여 통치되었다.

열왕기에서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열왕기는 두 가지 삶의 원리를 말씀 해 주고 있다. 하나는 ‘다윗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여로보암의 길’이다. 다윗의 길이란 다윗이 일생동안 지키며 살아왔던 삶의 원리를 말하는데, 다음의 말씀은 그 원리가 무엇이었는지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는 여호와 앞에서 정직히 행하였더라.” 구약에서 ‘정직히 행하다’라는 말은 문자적으로는 ‘똑바로 가다’ ‘곧게 만들다’의 뜻을 가지며, 윤리적으로 사용될 때에는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볼 때 ‘생활 방식이 바르고 흠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행한다는 말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행하고 있다는 의미이고, 또한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것을 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것은 율법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순종’으로 나타나고, 은혜의 측면에서 볼 때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나며, 생의 목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다윗의 길이고 또한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하는 길이다.

그러면 ‘여로보암의 길’은 어떤 것인가? 솔로몬의 범죄로 인하여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 이스라엘 열지파의 왕이 되었다. 하나님은 그가 다윗처럼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하면 그 집을 축복해 주신다고 약속해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였다. 이로 인하여 그는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백성들로 하여금 죄에 빠지도록했다. 그는 하나님을 버렸으며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다(왕상14:9). 왕상12:25-33은 여로보암이 어째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만들었는지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으므로 백성들이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것이 불안한 일이 되었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자신을 배반하고 르호보암을 섬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로보암은 이런 불안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을 금하고, 자신의 왕국에 신상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숭배하도록 함으로 하나님으로 섬기는 일을 대신하도록 했다. 이처럼 여로보암은 자신의 왕권을 지키기 위하여 하나님을 배반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로보암의 길이다.

이 두 길은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과 역사에 영향을 주었다. 즉 이스라엘이 두 길 중에 어떤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었다는 의미다. 하나님은 다윗의 길로 행하는 자들을 언제나 축복하셨지만,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는 자들을 반드시 징계하셨다. 그래서 모든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은 두 길 중의 어느 길로 행하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흥망성쇠가 결정된 것이다.

둘째, 열왕기는 왕들의 생애를 통하여 우리에게 지도자의 중요성을 교훈해 준다. 왕은 개인이면서도 백성의 대표이며 그 시대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왕들의 삶은 언제나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았고 그 시대와 그 민족과 관계되어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이라는 동일한 나라였지만 다윗이 통치할 때와 솔로몬이 통치할 때 그리고 아합이 통치할 때와 여호사밧이 통치할 때 각각의 시대 모습이 달랐단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열왕기를 통하여 왕들의 통치 원리가 한 나라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지 볼 수 있다.

셋째 분열왕국 시대 유다왕국과 이스라엘왕국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차이가 주는 교훈이다. 유다와 이스라엘은 모두 부패함 가운데 왕조가 출발되었고 그 후에도 동일하게 부패해 질 수 있는 동일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다왕국이 이스라엘왕국보다 더 경건함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유다왕국이 영적 환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다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있었는데 이것은 모세의 때로부터 현재까지 이스라엘 가운데 전해내려 온 신앙의 전통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은총이었다. 이와 같은 신앙의 전통과 하나님의 약속은 공동체를 신앙과 소망으로 이끌어 준다.

이스라엘왕국에는 유다를 경건함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던 두 가지 요소가 결여되었다. 이스라엘은 국가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신앙의 전통이 없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여로보암은 백성들로 하여금 예루살렘 성전 예배를 금하고 대신 벧엘에 금송아지 신상을 세움으로 그것을 하나님 대신 섬기도록 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처음부터 전통적인 신앙으로부터 단절된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유다처럼 하나님의 약속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부패하여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유다에 적용되었던 것처럼 “～를 생각하여 멸망시키지 않으리라”는 언급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다윗과 같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김으로 하나님을 감동시킨 믿음의 사람이 없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이 있었더라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도 유다에게 베푸셨던 동일한 은총을 베푸셨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계속 부패해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열왕기를 통하여 우리의 삶의 성공과 실패는 우리의 능력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택한 길에 있다는 것과 한 공동체를 흥하고 망하게 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는 그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라는 것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수단들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특별히 은혜의 수단들은 우리로 하여금 실패로부터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 준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다윗의 길로 행하게 해 주시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에 영적인 지도자를 세워주옵소서.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의 수단들을 허락해 주심으로 실패했을 때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