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흘 동안 전염병이 No 3639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23
[ 날짜 :   2024-04-13 오후 10:50:27 ]
2024. 4. 14. 삼하24장.
제목: 사흘 동안 전염병이

1. 24장은 다윗의 인구조사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이스라엘 가운데 임한 사건을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온역으로 인하여 하루에 칠만 명이 죽임을 당하였다.
우리가 본문을 통하여 주목해야 하는 것은 다윗의 생애를 언급한 사무엘하의 마지막 장에서 다윗의 영광스러움이나 성공을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실패의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성공은 우리의 수고로 인하여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오는 것임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안다면 우리가 지상에 사는 동안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임을 말해 준다. 만일 우리가 스스로 교만하여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떠날 때 그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다.

2. 다윗의 실패를 통하여 모든 시대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들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중요성이다. 사무엘하는 다윗을 중심으로 이루어가고 있는 이스라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다. 우리가 사무엘하를 읽으며 가장 도전 받는 것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한 사람 다윗을 중심으로 세워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오늘의 시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한 사람을 중심으로하여 한 사회 또는 한 나라의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자는 그가 있는 바로 그곳에서 변화의 주체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특별히 다윗은 그가 속한 사회에서 평민 계층에 속하는 목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나라의 왕이 되었다는 것은 오늘의 우리 모두에게 소망이 된다. 비록 우리의 현재 모습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쓰임 받는다면 우리는 바울처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고백을 할 수 있는 담대함을 가질 수 있다. 믿음 안에서 자신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보는 것이야말로 믿음의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축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다윗은 이스라엘 왕으로 있는 동안 이와 같은 가능성을 실현시켰다. 그래서 다윗이 통치할 때 이스라엘은 샬롬을 누릴 수 있었다. 즉 한 사람 다윗을 통하여 이스라엘은 샬롬을 누린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윗은 잠시 동안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온 축복들을 자신의 것으로 돌림으로 교만에 빠졌다. 즉 그는 하나님보다 자신의 힘을 의지한 것이다. 물론 다윗이 이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순간 그의 삶은 실패로 향였고,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큰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실제로 다윗은 자신의 힘을 드러내기 위하여 인구조사를 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일으켜 하루에 이스라엘 사람 칠만명이 죽임을 당하게 했다.

여기 다윗이 행한 인구조사는 그 자체로서는 죄가 아니고, 율법이 명한 것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에서 인구조사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목적으로 행해졌다. 하나는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군대를 모집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은 율법이 명하고 있는 것으로서 이런 목적의 인구조사 자체는 어떤 죄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다윗이 인구조사 한 것은 그 지체로서는 죄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어째서 다윗의 인구조사에 대하여 그토록 진노하셨을까(24:12,13)?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인구조사 자체 보다는 인구조사를 한 다윗의 동기에서 찾을 수 있다. 본문은 우리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암시해 주 있다. 다윗이 군대장관 요압에게 인구조사를 명했을 때 요압은 다윗에게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 그 일을 하지 않도록 만류했다. “요압이 왕께 아뢰되 이 백성이 얼마든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백 배나 더하게 하사 내 주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 일을 기뻐하시나이까(24:3)” 다윗도 인구조사를 마친 후에 그 마음에 자책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24:10)” 인구조사가 율법이 허용하고 있는 합법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요압이 만류하였고, 또한 다윗도 인구조사를 마친 후 자책한 것은 그 일을 한 동기가 불신앙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윗이 범하였던 죄는 사람들의 수를 자랑하고, 그 수에서 영광을 찾으려 한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기근이나 전쟁, 역병으로서 그의 자랑이었던 수를 줄이는 벌을 내리셨던 것이다.

다윗의 생애 가운데 있었던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일을 통하여 우리는 지도자의 중요성을 교훈 받는다. 즉 지도자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할 때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복을 받지만, 지도자가 하나님의 뜻에 역행할 때 공동체 전체가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언급한 것처럼 다윗의 그릇 행함으로 인하여 하루에 칠만 명이나 죽임을 당했다. 다윗의 실패의 삶을 통하여 모든 시대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교훈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회개의 중요성이다. 하루에 칠만명이 죽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불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다윗의 시대 이스라엘 가운데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이와 같은 불행한 현실을 보며 한 가지 물음을 갖게 된다. 그것은 이와 같은 불행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었을까? 이 물음이 중요한 것은 다윗의 시대뿐만 아니라 모든 시대에 다윗 시대에 일어났던 것과 같은 불행한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가지고 있을 때, 불행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으로 돌아가보자. 본문의 내용들을 살필 때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루에 칠만명이 죽임을 당해야 하는 불행한 일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잘못된 생각으로부터 돌이키는 일 즉 회개하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불행한 일에 직면하기 전 다윗에게 그 불행한 일을 피할 수 있는 길을 말씀해 주셨다. 우리는 그 길을 요압이 다윗이 행하고자 하는 일에 대하여 옳지 않음을 권고하는 말 가운데서 볼 수 있다. 다윗이 인구조사를 하려 할 때 당시 군대장관이었던 요압은 다윗에게 다음과 같이 말함으로 그 일을 행하는 것이 옳지 않음을 말했다. “요압이 왕께 아뢰되 이 백성이 얼마든지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백 배나 더하게 하사 내 주 왕의 눈으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그런데 내 주 왕은 어찌하여 이런 일을 기뻐하시나이까(24:3)” 또한 다윗이 인구조사를 하려 했을 때 그 양심에 들려오는 소리 역시 그 일이 옳지 않음을 말해 주었다. 그래서 다윗은 인구조사를 마친 후에 스스로를 자책하며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했다. “내가 이 일을 행함으로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간구하옵나니 종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내가 심히 미련하게 행하였나이다(24:10)” 만일 이때 다윗이 요압의 말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그리고 자신의 양심으로부터 오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더라면 그는 지금 자신이 하나님의 뜻에 거슬리는 일을 하고 있음을 알았을 것이고, 또한 그릇됨으로부터 돌이켰을 것이다. 다윗이 이렇게 했더라면 하루에 이스라엘 백성 칠만명이 죽임을 당하는 일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범죄 하기 전에 죄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 위하여 기회를 주신다. 그것은 형제들의 권고를 통하여 올 수 있고 자신의 양심으로부터 나오는 내명의 소리를 통하여 올 수도 있고, 또한 환경을 통하여 올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외부로터 또는 내면으로부터 무엇인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면, 우리는 그 소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다시 한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하여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돌이켜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불행을 피할 수 있는 길이다. 이와 같은 것을 생각할 때 회개하라는 음성을 듣는 것과 그 음성을 들었을 때 실제로 회개하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불행으로부터 피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다윗의 실패를 통하여 모든 시대 믿음의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교훈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문제의 해결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가서 다윗에게 말하기를…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아뢰어 이르되 왕의 땅에 칠 년 기근이 있을 것이니이까 혹은 왕이 왕의 원수에게 쫓겨 석 달 동안 그들 앞에서 도망하실 것이니이까 혹은 왕의 땅에 사흘 동안 전염병이 있을 것이니이까 왕은 생각하여 보고 나를 보내신 이에게 무엇을 대답하게 하소서(24:11-13)” 다윗은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세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는 말씀을 들었지만 이 선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지자에게 “내가 고통 중에 있도다”라고 말하였고, 또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믿고 하나님의 주권에 그 문제를 의탁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하여 다윗에게 제시하셨던 심판들 가운데 세 번째의 것으로 이스라엘을 심판하셨다.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온역으로 죽은 자가 칠만 명이나 되었다.

17절의 말씀이다. “다윗이 백성을 치는 천사를 보고 곧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나는 범죄하였고 악을 행하였거니와 이 양 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을 치소서 하니라” 다윗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치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이렇게 구했다. “이 양무리는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청하건대 주의 손으로 나와 내 아버지 집을 치소서” 즉 다윗은 이 재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말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심판해 주시기를 구한 것이다. 이처럼 다윗이 직면한 재난 앞에서 행한 두 가지 일,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의 문제를 의탁한 일과 재난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에게 돌린 것 등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자신을 출발점으로 삼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자신으로부터 출발하기 보다는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다. 그래서 원망하고 불평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는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다윗처럼 모든 문제의 원인을 자신으로 보고 자신을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작으로 삼을 때 오히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이스라엘 왕들 가운데 가장 탁월했던 다윗의 생애를 영광과 성공으로 마치지 않고 오히려 실패로 마치도록 하신 하나님의 뜻을 깊이 생각하게 해 주시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