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리스도와 함께 No 3633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31
[ 날짜 :   2024-03-23 오후 7:55:05 ]
말씀: 갈2:20
주제“ 그리스도와 함께

1. 오늘은 본문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와 함께”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이 주제는 언제 들어도 우리를 설레이게 하지만, 특별히 부활절을 앞둔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대속의 은혜를 보다 더 깊이 알 수 있는 은혜가 될 줄 안다. 특별히 이번 주 주일은 사순절 여섯 번째 주일이며 동시에 종려주일이다. 그리고 금요일은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날을 기념하는 성금요일이고, 다음 주 주일은 부활절이다. 이처럼 매년 지키는 사순절과 부활절 절기는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대속의 은혜에 대하여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갖게 하고, 이로 인하여 주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의 고백을 재확인하게 하는 기회가 된다.
우리가 주님의 대속의 은혜를 보다 더 깊이 알고자 할 때 주님의 오심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하심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세가지 사건이야말로 주님의 대속 사역의 중심이 되기 때문이다.

2. 먼저 주님의 오심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주님의 오심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특별히 이 시간 두 가지 사실만을 주목해 보고자 한다. 하나는 주님의 오심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해 주시겠다는 언약의 성취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다”는 것을 입증해 주신 사건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타락한 직후부터 그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오랜 시간 그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하셨다. 이와 같은 준비들 가운데 하나는 여러세대 믿음의 사람들과 선지자들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이 계획을 알리신 것이고 또한 이 계획의 실행을 통하여 그들을 죄 가운데서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해 주신 것이다. 그래서 이 계획과 약속은 모든 시대 죄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에게 언제나 소망의 빛이 되었다.

하나님은 이 계획과 약속을 성취하실 준비가 완료 되었을 때 세상에 구주를 보내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울을 통하여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갈4:4)” 이 말씀에서 “때” “그 아들” 그리고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등과 같은 언어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고자 행하신 모든 행위를 표현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 언급된 언어들 하나하나를 묵상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어떠한 사랑을 베풀어 주셨는지 알 수 있다.

요한은 이와 같은 하나님의 행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의 어떠함을 알았지만 그 사랑을 인간의 언어로는 다 표현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만 “이처럼”이라는 언어만 남겼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께 행하신 행위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요한처럼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면 하나님의 사랑의 어떠함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주님의 오심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다는 것을 입증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주님의 오심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아는 것을 중요하다. 왜냐하며 이것을 알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이처럼 사랑하시는 사랑을 받고 있는 자라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님의 대속의 은혜를 보다 더 깊이 알기 위하여 주목해야 할 일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이다. 우리는 주님의 이와 같이 행하심을 대속의 사역이라고 말하는데, 본문은 이 사역이 우리에게 어떠한 은혜를 가져다 주었는지에 대해 말해 주고 있다. 다시 한 번 본문을 보자.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여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는 말은 “주님의 죽으심이 나를 죽게 했다”는 의미이고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이라는 말은 “주님의 부활하심이 나를 살리셨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주님의 대속의 사역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은혜는 죽이심과 살리심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 두 가지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주님의 대속의 사역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미치는 은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고, 또한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것이다.

주님의 죽으심은 나를 죽게 했다. 여기 “나”란 육체와 정욕과 탐심을 말한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24)” 이 말씀에서 나를 상징하는 육체와 정욕과 탐심이 우리 가운데 행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 주님의 죽으심이 나를 죽게 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지 알게 될 것이다. 육체와 정욕과 탐심은 죄로 하여금 우리 안에 들어와서 역사하도록 하는 통로다. 여기 통로라는 말의 중요성을 실감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육체가 없다면 그리고 정육과 탐심이 없다면 우리가 죄 가운데 살겠는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그렇 수 없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한 육체를 없게 할 수 없고, 육체가 있는 한 정욕과 탐심 으로부터 자유할 수 없다. 그리고 정욕과 탐심으로부터 자유할 수 없는 한 우리는 죄 가운데 거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현실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죄 가운데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로마서3장 23절은 이와 같은 현실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말해 주고 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러면 우리가 죄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는가? 물론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이다. 우리에게는 죄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 길은 육체와 정욕과 탐심이 죽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길만이 우리가 죄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면 어째서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기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의 죽으심은 우리의 육체와 정욕과 탐욕을 대신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주님의 죽으심은 나를 죽게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님께서 우리의 육체와 정욕과 탐심을 대신하여 죽으셨기 때문에 더 이상 죄가 우리 가운데 왕노롯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죄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있다면 그것은 대속의 은혜를 실제의 삶 가운데 적용하며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바울이 주님의 죽으심을 어떻게 실제의 삶 가운데 적용하며 살았는지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데속의 은혜를 실제의 삶 가운데 적용하며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바울은 무엇보다 먼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고 고백했다. 이 고백은 주님께서 대속의 죽으심을 죽으신 것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보좌 앞에 서는 순간까지의 지은 모든 죄를 대속해 주셨다는 의미다. 이것은 우리가 주님의 대속의 은혜로 인하여 죄로 인하여 오는 모든 연약함과 죄책으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대속의 은혜로 받은 권리를 실제의 삶에 적용하며 산다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이 권리를 주장하며 사는 것임을 말해 준다.

여기 이 권리를 주장하며 산다는 것은 질병으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을 때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라고 선언하며 사는 것을 의미하고, 타인과의 비정상적인 관계로 인하여 평화를 상실했을 때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라고 선언하며 사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경제적인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도 우리는 동일하게 선언할 수 있다.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6:10)” 이렇게 하는 것은 권리를 주장하며 사는 삶이고 또한 대속의 은혜를 실제의 삶 가운데 적용하며 사는 삶이다. 이처럼 우리는 주님의 대속 사역을 통하여 받게 된 권리를 주장하며 살 때 죄로 인하여 오는 모든 저주의 현실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

그러나 고난(또는 고통)과 관련하여 알아야 할 또 하나가 있다. 그것은 대속의 은혜로 인하여 “죄로부터 오는 저주의 현실들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사는 동안 받게 되는 또 다른 고통이 있다는 것이다. 그 고통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온전함으로 세워주시기 위해 허락해주신 고통이다. 우리가 믿음의 사람으로서 온전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난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와 같은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해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와 같은 고통들을 은혜라고 말하는 것이다. 만일 욥에게 고통이 없었다면 입으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었을까? 다윗이 사울에게 쫓기는 고통스런 삶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준비될 수 있었을까?

오늘 말씀을 통하여 대속의 은혜로 인하여 우리가 누리게 된 권리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온전함을 위하여 허락해 주시는 고난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있기 원한다. 이 두 가지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한다면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라는 말씀의 진정한 뜻을 알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하여 우리는 주님의 죽으심이 우리를 죽게 했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될 때 비로소 주님의 대속의 은혜가 우리의 실제 삶에서 죄로부터 오는 모든 저주의 현실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는 능력이 됨을 알게 될 것이다.

서신의 가족 모두가 주님의 대속의 은혜로 인하여 누리게 된 권리가 무엇인지 알기 원하고, 또한 주님께서 우리의 온전함을 위하여 허락해 주시는 은혜들 가운데 하나는 고통이라는 것을 앎으로 삶의 여정에서 직면하는 모든 환경을 초월하여 자유를 누리는 축복이 임하기 원하며 오늘 말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