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윗의 마지막 말
No
3631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41
[ 날짜 :
2024-03-16 오후 10:27:18
]
2024. 3. 17. 삼하23장.
제목: 다윗의 마지막 말
1. 삼하23장은 다윗의 마지막 말이라는 말로 시작한다(23:1). 여기 “마지막 말”이란 다윗이 삶의 여정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체험한 삶의 결론을 의미할 것이다. 그의 결론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잘되고 하나님을 떠나 악한 길로 행하는 자는 망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은 다윗의 마지막 말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개인적으로 잘되는 길과
하나님의 백성들의 공동체가 잘 되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2. 다윗은 “마지막 말”을 말하기 전,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말하였다. 그는 자신을 “높이 올리운 자” “야곱의 하나님에게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라고 말하였다. 여기 다윗이 자신을 “높이 올리운 자”라고 부른 것은 자신의 삶의 여정에서 하나님께서 얼마나 놀랍고 풍성한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지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 표현이다. 실제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로 인하여 환경을 초월하여 언제나 변함없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 수 있었고, 하나님은 이처럼 믿음으로 산 다윗을 축복해 주심으로 목동에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높이 올려 주셨다. 이와 같은 것을 생각할 때 다윗이 자신을 “높이 올리운 자”라고 부른 것은 자신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다윗은 자신을 “야곱의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고 불렀다. 여기 “기름 부음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일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스라엘 중에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고 불린 사람들은 제사장과 선지자 그리고 왕뿐이다. 이들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하여 특별히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없다면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이스라엘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다윗이 자신을 “야곱의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고 말한 것은 자신의 부르심을 말함으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하여 말해 주고자 함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자신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아는 자들은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산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윗이 자신을 칭한 것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노래 잘 하는 자”이다. 이것은 부르심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은혜에 대한 감격 가운데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여기 다윗이 언급한 노래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한 찬양과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노래를 말한다. 그러므로 다윗이 자신을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라고 부른 것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베풀어 주신 은혜를 알고 하나님을 가장 뛰어나게 찬양하는 자라는 의미다. 우리가 다윗처럼 하나님과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감동하며 산다면 찬송은 우리의 삶 가운데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 다윗이 스스로를 칭한 명칭들에 대하여 주목해야 하는 것은 이 명칭들이야말로 믿음의 사람으로서 우리가 스스로를 온전함으로 세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말해 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믿음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여기 자신의 삶을 믿음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현실에 비춰진 자신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을 믿는 믿음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계시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믿음의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믿음으로 해석하며 살았는지 볼 수 있다. 모세의 예를 살펴보면 그의 현실은 애굽의 바로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에 불과했지만, 그러나 믿음으로 자신을 재해석 했을 때 애굽의 바로와 싸워 승리할 자였고, 애굽에서 노예 된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였다. 다윗의 예에서도 동일한 사실을 볼 수 있다. 다윗의 현실은 당시 최고의 권력자인 사울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쫓겨 다니는 자였지만, 믿음으로 자신을 재해석했을 때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자였다. 바울의 다음과 같은 고백은 믿음으로 자신이 직면한 환경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고후1:8-10)” 바울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이었지만 믿음으로 그 환경을 재해석 했을 때 오히려 그 환경은 하나님만 의지하고 구원을 바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은혜였고 소망이었다.
이처럼 다윗이 믿음으로 살았던 자신의 전 삶을 통하여 얻은 결론들 가운데 하나는 “믿음의 사람으로서 보다 더 온전함으로 세워지고 형통한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믿음으로 자신의 삶을 재해석하는 것”이었다.
23장의 후반부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허락해 주신 사람들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23:8-39). 하나님은 이와 같은 내용들을 통하여 모든 시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공동체가 잘되는 길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8절의 말씀이다. “다윗의 용사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이렇게 시작한 본문 8-39절에 언급된 사람의 수는 삼십 칠 명이고, 그들은 모두 다윗의 용사들로서 능력에 따라 군대의 지휘관으로 세움을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주시고 부르심에 따라 살 수 있도록 필요한 사람들을 허락해 주셨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축복해 주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본문의 내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축복해 주셨을 때 그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필요한 사람들을 주셨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와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가 하나님의 축복가운데 세워져가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금석들 가운데 하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 수 있도록 필요한 사람들을 허락해 주셨다면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세워져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사람들을 그들의 능력에 따라서 그들에게 합당한 일을 위임해 주었다. 한 사람이 특별한 부르심을 받았다고 할지라도 혼자만으로 그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부르심은 개인적인 부르심이 되는 동시에 몸 안에서의 부르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개인적으로 어떤 부르심을 받았을지라도 다른 지체들의 도움이 없이는 그 부르심을 온전히 응답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할 수 있도록 함께 동역할 수 있는 사람들을 주시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동역자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놀라운 축복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사람들을 능력에 따라 합당한 일을 위임해 주었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다윗은 자신의 왕권을 지킬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 여기 다윗이 자신의 왕권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과 이스라엘의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은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왜냐하면 그의 왕권은 개인적인 부르심이고 이스라엘의 평화는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할 때 얻게 되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다윗으로 하여금 이처럼 온전히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이 바로 그의 군대이다. 언급한 것처럼 군대는 다윗의 왕권을 지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평화를 지켜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다윗에게 군대는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은혜의 수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군대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 때 다윗은 부르심과 관련한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갈 수 있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할 수 있는 선순환적인 구조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질서에 따라 작동할 때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다윗이 삶을 통하여 얻은 결론 중의 하나인 공동체가 온전함으로 세워지는 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다윗의 마지막 말 즉 믿음으로 살아온 생애를 통하여 결론적으로 말한 복된 삶에 이르는 두 가지 길에 대하여 교훈 받을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개인적인 삶을 온전히 이룰 수 있는 길고 다른 하나는 공동체가 온전함으로 세워지는 길이다. 여기 개인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온전히 세워지는 길은 자신의 삶은 믿음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윗처럼 우리의 삶을 부르심으로 보아야하고,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모든 날들을 부르심에 응답하며 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그리고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을 은혜로 알고 그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의 삶을 이와 같은 시각에서 보는 것을 믿음으로 삶을 해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윗의 마지막 말을 통하여 주는 교훈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공동체가 온전함으로 세워지는 길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하며 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은혜의 수단을 선순환적인 구조로 세우고 질서에 따라 선순환적인 구조에 따라 진행해 가도록 하는 것이다. 다윗이 자신의 왕권을 지킬 수 있고 자신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군대를 조직해 놓고 그 조직이 질서에 따라 기능하도록 했을 때 목표한 것을 이룰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도 동일한 일을 한다면 공동체는 부르심에 따라 온전함으로 세워져갈 것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다윗의 마지막 말을 통하여 개인과 공동체가 부르심에 따라 온전함으로 세워질 수 있는 길을 교훈 받게 해 주시고 이 교훈의 말씀에 따라 삶으로 인하여 우리 가운데 주의 뜻에 따라 세워지는 역사가 일어나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