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No 3627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51
[ 날짜 :   2024-03-02 오후 7:40:15 ]
2024. 3. 3. 엡5:15,16.
제목: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 지혜는 성경에서 믿음의 사람들의 삶과 관련하여 언급한 중요한 주제들 가운데 하나이다. 왜냐하면 지혜는 우리로 하여금 사리(事理)를 분별하여 믿음의 사람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역사와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하여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지에 대하여 교훈해 주고 있는 것이다. 특별히 박장로의 소천 1주기를 맞이하여 주 안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해 온 박장로를 추모하며, 그리고 박장로의 삶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다면 이것이야 말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 특별한 날에 목회자로서 서신의 가족들과 함께 감사하기 원하는 것은 박장로의 가족들을 붙들어 주심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이고, 또한 슬픔과 어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하며 여기까지 온 김영순집사와 두 자녀에 대해서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앞서 보내고 소천 1주기를 맞이하여 이 예배에 함께 한 박장로의 어머님께 특별히 감사한다. 오늘 이 예배를 통하여 여기 함께 한 모두가 박장로를 추모하며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하심을 받기 원하고 또한 형통할 때 뿐만 아니라 어려울 때에도 언제나 함께 하는 서신의 가족들 가운데 주의 뜻 안에서 진정한 성도의 교통함이 있기 원한다.

2. 지난 해 3월 1일 “박장로의 소천으로부터 장례식까지 3일 간의 일들을 생각할 때 한 가지 물음을 갖게 된다. 그것은 박장로를 아는 모든 사람이 ”어째서 그의 소천을 그토록 슬퍼하고 안타까워했을까”이다. 우리는 이 물음과 관련하여 한 가지 사실을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오늘의 우리의 모습이 어제의 삶에서 나오고, 내일의 모습이 오늘의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이 지극히 상식적인 것을 생각할 때 박장로와 관련된 “왜”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보여 준 모습은 믿음의 사람으로서 생전에 살아온 삶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것이다.
목회자로서 박장로가 살아온 삶을 생각할 때 무엇보다 먼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는 언제나 섬김의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장로는 무슨 일을 할 때 “앞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기 보다는 뒤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신년산행 때 박장로를 모습을 생각한다면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다. 그는 앞에서 인도하기 보다는 언제나 뒤에서 형제자매들을 살피며 안전을 지켜 주는 사람이었고, 또한 여정 중에 힘들하고 지쳐있는 형제자매들에게 힘이 되어 줌으로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었다.

박장로가 살아온 삶의 모습을 볼 때 섬김의 삶이란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해 주는 삶”이고, 또한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있어주는 것”이라는 것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오늘 박장로의 삶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다시 생각나게 해 준 섬김의 삶을 마음에 새기기 원하고 허락해 주신 시간 동안 이와 같은 섬김의 삶을 살기 원한다.

박장로는 언제나 서신과 함께 해 주었다. 교회설립 처음부터 이 세상에서 마지막 삶을 마칠 때까지 시종여일하게 서신과 함께 했다. 결혼하여 살림집을 장모님이 사시는 곳 근처에 마련하였을 때나 또는 외삼촌이 교회를 개척하였을 때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장로는 서신과 함께 했다. 그리고 언제나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으로 있었다. 수도가 고장 나면 그곳에 있었고 히터에 석유를 넣어야 하면 그곳에 석유를 넣는 자로 있었다. 이처럼 교회가 무엇인가 필요할 때 그는 항상 그곳에 있었다.

이것이 바로 섬김의 삶이다. 이처럼 박장로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처럼 앞서 행하며 자신을 드러내는 삶을 살기보다는 뒤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살피며 모든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았다. 이런 박장로의 삶의 모습은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또는 사회에서도 언제나 동일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와 박장로를 알고 있던 모든 사람의 마음에 박장로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가 컸던 것이다.

박장로가 살아온 삶을 돌아볼 때 그는 언제나 열심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장로의 이야기 대부분은 직장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었는데, 그때마다 목회자로서 해 준 말은 “박장로를 고용한 회사는 복받은 회사”라는 것이었다. 만일 누가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우리가 그곳에 있음으로 그곳에 복을 받는 곳이 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열심은 삶의 진보를 가져오고 열매를 가져 오게 하는 추진력이다. 이것은 열심이 없다면 삶의 진보도, 열매도 거둘 수 없다는 의미다. 박장로는 허락된 시간 누구보다도 열심을 가지고 살았다. 이로 인하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진보를 가져올 수 있었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몫을 다하며 살 수 있었다. 또한 그의 열심히 인하여 얻은 열매들은 가족들과 서신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었다.

사람들은 크고 위대한 일이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으로 위대한 일이란 “드러나는 일은 아닐지라도 허락된 곳에서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박장로는 가정에서 가장(家長)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그리고 교회와 직장이라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을 내었다. 이처럼 있는 곳에서 책임을 다하는 삶은 평범한 삶 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크고 위대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박장로가 열심을 가지고 살아온 삶은 바로 이와 같은 삶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박장로의 삶을 아름다운 삶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박장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해 주신 모든 것을 사랑하며 살았다” 사랑하며 사는 삶 가운데 나타나는 공통점들 가운데 하나는 삶의 우선순와 시종여일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허락해 주신 삶의 장(場)들 가운데는 가정과 교회와 사회가 있다. 놀라운 사실은 우리의 복된 삶은 이와 같은 것들을 사랑하며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의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이런 것들을 사랑하며 사는 사람은 복된 삶을 살고, 이런 것들을 사랑하지 못하며 사는 사람은 복된 삶을 살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복된 삶을 살기 원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것들을 사랑하여야 할 것이다.

박장로는 가정과 교회와 직장을 사랑며 살았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삶의 장”들에 대하여 시종여일하게 삶의 우선순위를 두고 살았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이 분주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토요일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주일에는 언제나 예배드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이와 같은 삶은 누구나 살 수 있는 평범한 삶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랑하며 사는 삶이 생활화 된 사람만 살 수 있는 삶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행들 가운데 하나는 사랑해야 할 것들에 대하여 우선순위를 두지 못함으로 또는 시종여일하지 못함으로 일어나는 불행이다. 실례로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들은 가족들인데,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하여 삶의 우선순위를 다른 것에 둘 때 불행이 시작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것을 생각할 때 사랑하며 사는 삶은 자신으로 하여금 복된 삶을 살게 할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까지 복된 삶을 살도록 해 주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박장로는 이처럼 사랑하며 사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삶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많이 듣고 사용한 말들 가운데는 오늘 언급한 섬김, 열심, 사랑 등과 같은 말들이 있다. 이 말들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표현해 주는 언어들로서 특별한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살아야 할 평범한 삶의 모습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언어들이 표현해 주는 것처럼 산다면 자신이 복된 삶을 살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도 복된 삶을 살게 해 준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시간을 섬기며 살고, 열심을 가지고 살고, 그리고 사랑하며 사는 것은 그 자체가 지혜인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 없는 자가 되지 말고 지혜 있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이 특별한 날 박장로의 삶을 통하여 섬기며 살고, 열심을 가지고 살고, 그리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 지혜라는 것을 깨닫고, 허락해 주신 모든 날들을 이렇게 산다면 우리의 삶은 시간이 더해 갈수록 아름답게 세워질 뿐만 아니라 또한 모든 사람에게도 유익을 주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삶이야말로 드러내는 삶은 아니지만 진정 위대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이 특별한 날을 통하여 주신 말씀에 따라 주께서 허락해 주신 모든 날을 섬기며 살게 해 주시고, 열심을 품고 살게 해 주시고, 그리고 사랑하며 살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