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분을 품지 말고 No 3367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61
[ 날짜 :   2021-08-14 오후 8:36:56 ]
2021. 8. 15. 엡4:26,27.
분을 품지 말고

1. “지혜”라는 주제 아래 주신 세번째 말씀은 “분을 품지 말고”이다. 이 말씀을 주신 것은 화내지 않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지혜롭게 사는 길들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노는 우리의 삶에 어떤 유익도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분노는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 가운데 어떤 것도 해결 해 줄 수 없고, 분노하는 사람이나 그 분노의 대상이 되는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노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중한 삶의 자원을 낭비하는 삶을 살게 하기 때문이다.

2. 분노는 문제 해결의 길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범하고 있는 오류들 가운데 하나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분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급한 것처럼 분노는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 가운데 어떤 것도 해결해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노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노하는 것은 지혜가 아니다.

모세는 분노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분노함으로 인하여 얻게 된 결과를 생각할 때 분노하지 않고 다른 길을 모색했더라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물론 이이야기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시내산에 머물고 있었을 때 있었던 이야기들 가운데 하나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두 돌판에 새긴 십계명을 받아 가지고 내려오던 중 백성들이 우상숭배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크게 노하여 십계명을 기록한 두 돌판을 산 아래로 던져버림으로 두 돌판을 잃었다. 그리고 이날 우상숭배에 빠진 백성들 가운데 회개하기를 거부한 삼천명이 죽임을 당했다. 이로 인하여 모세는 후에 백성들로부터 크게 원망의 소리를 들어야 했고 그리고 깨뜨린 십계명이 기록된 두 돌판을 얻기 위하여 다시 시내산에 올라가서 사십일을 금식해야 했다. 모세가 이때 분노 대신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더라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이와 같은 물음을 갖게 되는 것은 동일한 경우 다른 방법으로 해결한 예가 있기 때문이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당을 짓고 모세를 반역했을 때 모세는 분노하였지만 분노에 따라 행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나가 인도의 말씀을 구하고 자비를 구했다. 이로 인하여 진멸의 위기에 처해 있던 회중들 가운데 반역을 꾀하였던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원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동일한 문제에 대하여 분노하여 감정에 따라 행하였을 때와 분노를 자제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랐을 때 결과는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분노의 무익함을 말해 주는 예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를 찾는다면 사울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부터 구원했을 때 이스라엘 여인들은 다윗에게 만만을 돌리고 사울에게는 천천을 돌렸다. 사울은 여인들이 이스라엘의 왕인 자신에게는 천천을 돌리고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는 것을 듣고 다윗을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인들의 노래 자체에 대하여 크게 분노하여 다윗을 죽이려 하였다. 이후부터 그는 다윗에 대한 분노의 감정에 끌려 살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이스라엘의 왕으로 부르심을 받았지만 “죽은 개나 벼룩”을 좇는 것과 같은 보잘 것 없은 일로 생을 낭비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삼상18:8,24:14). 이 외에도 성경의 수많은 예는 분노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노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일 뿐이다.

분노는 자신과 분노의 대상 모두에게 상처만 줄뿐 어떤 유익도 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분을 품지 않는 것이 지혜인 것이다. 특별히 분노는 분노하는 사람과 그 분노의 대상 모두에게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계속 분노에 지배당하게 하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게 함으로 분노할수록 분노로 인한 상처는 깊어갈 수밖에 없고 결국은 곪아 터질 수밖에 없도록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예를 다윗과 그의 아들 압살롬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다윗은 아들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압살롬을 사랑했다(삼하13:39). 그러나 압살롬은 누이 다말을 범한 형 암논을 살해함으로 아버지와 함께 살 수 없었기 때문에 그술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삼년을 살았다. 그후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지만 아버지의 명에 따라서 2년 동안 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다. 이와 같은 일들은 압살롬으로 하여금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더하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아버지를 반역하기에 이르렀고 그 결과 압살롬 자신은 죽임을 당했고 아버지 다윗에게는 큰 고통을 안겨다 주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는 큰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이와 같은 일들이야말로 분노로 인한 상처가 곪아서 터져 버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압살롬과 다윗에게서 볼 수 있는 이와 같은 예들은 오늘의 우리 가운데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주변에서 사소한 일로 시작한 분노가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크게 되어 결국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비화 되는 경우들을 쉽지 않게 보고 있다. 더욱이 분노로 인한 상처가 계속될 때 서로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갖게 되어 후에는 의사소통에 문제를 가져오게 되고 이로 인하여 비정상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경우 역시 분노로 인한 상처가 곪아 터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분노는 하나님께서 주신 삶의 자원을 낭비하게 한다. 그러므로 분노하지 않고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분노가 어떻게 삶의 자원들을 낭비하게 하는지 살펴보기 전 먼저 분노는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모든 축복과 은혜들을 상실하게 함으로 분노하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과 은혜들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창조의 목적대로 모든 것을 다스라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시간과 환경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을 다스릴 때 그것들은 하나님의 영광과 모두의 유익을 위한 자원이 됨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은혜와 축복들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노에 사로잡힐 때 다스리는 위치로부터 다스림을 받는 위치로 전락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다스리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들 모두를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분노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은혜와 축복들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만일 가인이 동생 아벨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분노하는 마음을 다스렸더라면 그가 직면한 환경은 오히려 자신을 세울 수 있는 자원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의로운 자로 세울 수 있었을 것이고 동생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그는 분노에 지배를 당함으로 의로운 동생을 죽였고 이로 인하여 평생 유리하는 자가 되었다. 여기 유리하는 자가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은혜와 축복을 상실한 채 살았다는 의미다. 그는 분노로 인하여 일생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자원들을 낭비하며 사는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본문의 말씀이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여기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는 말은 어쩔 수 없이 분을 내었다면 즉시 돌이킴으로 분노에 지배당하지 말고 그것을 다스리라는 의미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오래 가면 안 되기 때문에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을 주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분노로부터 자유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실제적인 대답 몇 가지를 잠언에서 찾을 수 있다. 잠언15장 1절의 말씀이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여기 “유순한 말”이란 배려함으로부터 나오는 말을 말한다. 이런 말은 분노를 쉬게 함으로 우리를 분노로부터 자유하게 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유순한 말과 대립되는 과격한 말은 분노를 일으킨다. 과격한 말이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로서 비난하거나 명령하는 말 그리고 비꼬는 말 또는 언성을 높이는 말 등을 말한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언어가 분노를 그치게 할 수도 있고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분노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들 가운데 하나는 아름다운 언어, 즉 믿음의 언어를 생활화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분노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믿음의 인격과 관계된 것으로 자제력을 세우는 것이다.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잠15:18)” “노하기를 더디한다”는 것은 인내할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 인내란 성령의 열매들 가운데 하나다. 즉 믿음의 인격들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다. 특별히 믿음의 인격들 가운데 하나를 “오래 참음”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는 것은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 참아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아야 할 때 참을 줄 아는 것이 바로 믿음의 인격들 가운데 하나다. 이것은 우리의 삶 가운데 훈련을 통하여 생활화함으로 얻을 수 있는 인격이다.

분노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베푸는 삶이다.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 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느니라(잠21:14)” “은밀한 선물” “뇌물” 등은 모두 베푸는 삶에 대한 표현이다. 이런 것들이 분노를 그치게 한다는 것은 베푸는 삶이 생활화될 때 분노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잠언이 말해 주고 있는 분노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들 가운데 한 가지 더 말한다면 쉽게 분노하는 자를 멀리하는 것이다. 언급한 것처럼 분노는 분노하는 사람과 그 분노의 말을 듣는 사람 사이에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여 계속 분노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길은 쉽게 분노하는 사람을 멀리하는 것이다.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잠22:24)”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세상에 사는 동안 지혜가 필요할 때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나가 지혜를 구하게 해 주시고, 이로 인하여 언제나 지혜롭게 살게 해 주심으로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이웃에게는 유익을 주며 우리 자신에게는 보다 더 온전함에 이르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