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No 3327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123
[ 날짜 :   2021-03-27 오후 7:05:44 ]
2021. 3. 28. 갈2:20.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1.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하는 삶이다. 오늘은 특별한 절기를 통해 주신 “그리스도와 함께”라는 주제 말씀의 마지막 시간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하는 삶”에 대하여 주시는 말씀을 듣고자 한다.

2. 로마서의 말씀이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롬8:17)”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라고 부르시고, 우리가 받을 유업은 “영광”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와 같은 사실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하는 삶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골3:4,살후1:12,2:14).

그러면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가? 성경은 이 물음과 관련하여 특별한 단어들을 말해 주고 있다. 그것들은 홀연히, 왕노릇, 거처 등이다. 물론 이 단어들은 그리스도인의 내적 삶과 외적 삶 그리고 공간을 말해 주고 있다.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한다는 의미들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주님 안에서 홀연히 변화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이 썩을 것이 반드시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로다(고전15:51-53)”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우리는 홀연히 변화될 것이다. 여기 홀연히란 “뜻하지 아니하게 갑자기” “눈깜짝할 사이” 등의 뜻이 있다. 그러므로 홀연히 변화된다는 것은 우리의 수고가 필요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내적 삶이 새롭게 변화된다는 뜻이다. 즉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죽을 것이 죽이 아니함을 입을 것으로 변할 것인데, 이것은 무가치한 것들이 가치 있는 것들로 변한다는 의미다. 우리는 시내산에서 율법을 수여(授與)받고 돌아오는 모세의 얼굴을 통하여, 그리고 변화산에서 주님의 변화된 모습을 통하여 홀연히 변화될 우리의 모습이 어떠할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얼굴에 광채가 나는 모세의 모습에서 세상의 염려나 근심을 볼 수 있겠는가?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주님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눅9:23)”라고 말했다.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은 변화된 주님께서 계시는 바로 그곳이 세상의 어떤 곳보다 더 좋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인격이 썩을 것과 죽을 것으로 표현했다면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삶 즉 홀연히 변화된 삶은 썩지 않고 죽지 않는 것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 썩을 것과 썩지 아니할 것, 죽을 것과 죽지 아니할 것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안다면 우리가 주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삶인지 알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한다는 의미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주님과 함께 왕 노릇 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계22:5)” 여기 “그들”이란 그리스도인들을 말하므로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롯 한다”는 것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왕노릇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약에서 왕권은 특별한 사람들만 받아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실례로서 하나님께서 다윗을 축복할 때 그와 그의 후손들에게 왕권을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왕상8;20). 여기 왕권은 외적 삶의 모습으로 지상에서 가장 영광스러움과 지복(至福)을 의미한다.

특별히 왕권을 가진 자는 누구로부터도 다스림을 받지 않고 오히려 다스린다. 그러므로 왕권은 자유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왕권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권력을 남용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포악을 행한 예들이 있지만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하는 자들이 이처럼 포악을 행할 것이라는 것은 사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한다는 것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모든 것을 다스리라”는 창조의 본래 모습으로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성경이 개념을 생각할 때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외적 삶이 영광스럽고 복스러울 뿐만 아니라 창조의 목적에 따라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의 기쁘심을 위하여 보살피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한다는 의미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주님께서 거하시는 공간에 함께 살게 된다는 것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에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인도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1-3)” 여기 거처는 공간을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과 함께 영광에 참여한다는 것은 주님께서 거하시는 공간에 참여한다는 의미한다. 공간은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다. 이것은 우리가 어떤 공간에 살고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모습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실제로 사람들이 에덴동산이라는 공간에 살고 있을 때는 행복했지만 그곳으로부터 추방되어 세상이라는 공간에 살게 되었을 때는 불행했다. 이처럼 공간이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에덴동산에서 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제나 동일 했다. 급한 것처럼 사람들이 동일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교회 안에 있느냐 또는 교회 밖에 있느냐에 따라서 삶의 모습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소돔과 고모라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아브라함의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으로 인하여 서로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교회 안에 있지만 어떤 모습의 교회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서도 우리의 삶의 모습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초대교회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능력의 크고 작음과 관계없이 핍절한 사람이 없었지만 초대교회의 모습과 다른 교회에 속한 사람들은 빈부 문제로 인하여 언제나 고통 가운데 살고 있었다.

요한계시록은 주님과 함께 우리가 참여하게 될 공간의 모습이 어떠한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21:1-4)”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하는 삶이다. 여기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한다”는 것은 개인의 내적 삶의 변화와 외적 삶의 변화 그리고 공간적인 변화에 참여한다는 의미다.

다시 한번 특별한 절기를 통하여 주신 주제 말씀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그리고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에 참여하는 삶이라는 것을 들었다. 언급한 것처럼 이것이 복음의 진수(眞髓)이고,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지녀야 할 정체성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특별한 절기를 통해 주신 “그리스도와 함께”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해 주시고 세상에 사는 날 동안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삶을 살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