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느 때까지 지체하려느냐 No 3279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92
[ 날짜 :   2020-10-17 오후 1:22:29 ]
2020. 10. 18. 수18:1-28.

어느 때까지 지체하려느냐

1.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 아직도 일곱 지파가 기업을 얻지 못하였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약속의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라고 묻고 그들의 지체함에 대하여 책망했다. 그리고 각 지파로부터 세 사람씩 택하고 그들에게 약속의 땅을 두루 다니며 살핀 후 기업으로 차지할 땅을 그려 가지고 오라고 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그려 온 땅을 일곱 부분으로 나누고 제비 뽑아 각각의 지파에게 분배 했다.

2. 본문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가운데 기업을 얻지 못한 지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여 광야의 고통스런 생활을 견디고 약속의 땅에 이른 것은 그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기 위해서였다. 땅은 소산을 내어 주는 곳이므로, “땅을 차지한다”는 것은 곧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자신들의 땅을 소유하고 있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식물을 위하여 애굽 사람들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스라엘이 비록 출애굽을 통하여 노예 됨으로부터 자유하게 되었을지라도 땅을 기업으로 차지하기 전까지는 완전한 자유인이 될 수 없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이르렀을지라도 그곳에서 자신의 기업으로 삼을 땅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또 다시 식물을 위하여 누군가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그들에게 땅을 차지하느냐 못하느냐는 것은 자유인이 되느냐 또 다시 노예로 전락하느냐의 문제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약속의 땅에서 기업으로 삼을 땅을 차지하는 문제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 왜냐하면 우리가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자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거듭남이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면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은 약속의 땅에서 자신의 기업 될 땅을 차지하는 것과 같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그것은 마치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기업이 될 땅을 차지하지 못한 경우와도 같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이 이와 같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하여 약속의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라고 책망하신 것이다.

마찬가지로 믿음의 사람들 가운데 아직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주신 말씀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 하려느냐”라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우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갔지만 자신의 기업으로 삼을 땅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지체”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지체하지만 않았다면 이미 그 땅에서 기업을 소유했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믿음의 사람들 역시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축복들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마땅히 행해야 할 일들을 미루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스라엘은 어째서 마땅히 행해야 할 일들을 미루었을까? 그들이 지체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대답들 가운데 하나는 이스라엘에게 두려움을 극복할만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 땅에 살고 있는 가나안 사람들과 전쟁을 해야만 했다. 물론 그들은 지금까지도 동일한 목적을 위하여 많은 전쟁을 해 왔지만 아간의 범죄로 인하여 아이성에서 패배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전쟁에서 승리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가나안 사람들과 싸울 때 승리를 보장해 주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이 없었다.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 전쟁은 얼마나 두려운 일이었겠는가? 이스라엘에게 굳건한 믿음만 있었더라면 전쟁에 나갈 때마다 두려움 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하여 기대감을 가졌을 것이다. 이처럼 두려움은 믿음의 사람들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려고 할 때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이다. 죤 번연도 “천로역정”을 통하여 동일한 사실을 말해 주었다. 그는 믿음의 사람들이 삶의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두려움을 순례자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는 사자에 비유했다. 순례자가 시온성을 향하여 가고 있을 때 길 좌우에 서서 자신을 위협하고 있는 두 마리의 사자를 보았을 때 얼마나 두려웠겠는가?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앞으로 향하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었을 때 그의 앞에 있는 경계(警戒)라는 망대의 문지기가 “담대히 앞으로 오라”고 소리쳤다. 순례자는 두려웠지만 믿음으로 문지기의 지시대로 앞으로 걸어갔다. 물론 그는 안전했다. 왜냐하면 그 사자들은 시온성의 주인이 순례자들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하여 그곳에 둔 것이지만 순례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쇠사슬로 묶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온성을 향하여 나가는 사람들이 믿음만 있으면 사자로부터 어떤 해도 받지 않고 가던 길을 계속 갈 수 있었다. 우리의 믿음의 여정에서 만나는 두려움도 묶인 사자와 같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의 여정에서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마다 믿음으로 계속 가던 길을 걸어간다면 그 두려움들은 우리에게 어떤 해도 가져다 줄 수 없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약속의 땅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기업으로 삼을 땅을 차지하는 일에 지체할 수밖에 없었다. 즉 믿음이 없이는 영적인 일에 어떠한 진보도 가져올 수 없다는 의미다.

여호수아는 지체하는 그들을 위하여 한 가지 일을 계획했다. 그것은 땅을 차지하지 못한 각 지파들 가운데서 세 사람씩 택하여 그들로 하여금 약속의 땅으로 가서 그 땅을 두루 다니며 기업으로 삼을 땅을 그려가지고 오도록 한 일이었다. 물론 여호수아는 그들이 차지할 땅을 그려왔을 때 그 땅을 일곱으로 나누고 제비뽑기를 통하여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해 주고자 했다.

여호수아가 행한 일은 거듭났지만 아직도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배울 수 있는 영적 원리가 무엇인지 말해 준다. 그들이 믿음으로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서 차지할 땅을 그려오는 일이다. 이 영적 원리를 오늘의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약속의 땅”은 “성경”이 될 것이고, 그 땅에 들어가서 “차지할 땅을 그린다”는 것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약속들을 찾아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약속을 알지 못하고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없다. 이와 같은 사실은 믿음의 삶을 살기 위하여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보편적인 약속들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구원에 대한 약속들과 기도에 대한 약속들 그리고 인도하심과 사죄에 대한 약속들, 승리에 대한 약속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약속들을 아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차지할 땅을 그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각 지파에게 차지할 땅을 그려오면 그 땅을 제비뽑아 그들에게 분배 해 줄 것을 말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 모두에게 주신 보편적인 약속들을 묵상할 때 그 약속들 가운데서 어떤 특별한 약속을 성령의 감동하심을 통하여 개인적인 약속의 말씀으로 주시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렇게 받은 말씀이 바로 “분배 받은 약속의 땅”이다. 우리가 이와 같은 약속의 말씀을 소유했을 때 비로소 우리는 비전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여기 비전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을 아는 자가 된다는 의미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신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이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자신의 일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비전의 사람은 결코 시류(時流)에 따라 유행하는 일들에 대하여 기웃거리지 않는다. 즉 삶의 여정에서 방황하거나 낭비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믿음의 사람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비전이 없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대로 시류에 따라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삶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약속의 땅을 분배 받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삶의 방황에서 자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주께서 주신 약속의 땅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시고 그 땅을 차지하는 일에 지체하지 않도록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