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신랑과 함께 있을 때 No 4366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52
[ 날짜 :   2025-02-04 오후 11:59:37 ]
2025. 2. 5. 말씀: 막2:18-22.
주제: 신랑과 함께 있을 때

1. 어떤 사람이 주님께 나와 한 가지 질문을 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은 금식을 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아니하나이까? 이 사람의 물음에 대하여 주님은 다음의 두 가지 예를 들어 대답해 주셨다. 하나는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는 금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주님은 이와 같은 대답을 통하여 우리는 혼인집에 초청 받은 사람처럼 기쁨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자라는 것을 말씀해 주셨고, 또한 우리가 진정 슬퍼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 말씀해 주셨다.

2. 주님께서 공생애를 사실 때,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였지만, 주님의 제자들은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은 모두 율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일 년에 한 번 속죄일에 금식해야 했는데, 엄격하게 유대주의를 따르는 자들은 한 주일에 두 번씩 금식했다. 이들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금식했고 이 시간 이후로는 음식을 먹었다. 당시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엄격한 유대주의 전통을 따랐지만,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은 이 전통을 따르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주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아니하나이까”라고 물은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하여 주님은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고 되물으시며 다시 그에게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해 주셨다. 여기 중요한 사실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혼인집에 초대받은 손님으로 여기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주님 안에 있는 우리는 기쁨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주님은 우리를 혼인집에 초청 받은 신랑의 친구로 여기신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권고하신 것이다(빌4:4,살전5:15).

특별히 주님께서 제자들의 기쁨을 억제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고 물으신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실제로 랍비들의 규범도 혼인집에서 신랑을 위하여 봉사하는 사람들은 기쁨을 억제하는 모든 종교적 의무로부터 자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은 어떤 것도 주안에 있는 우리의 기쁨을 빼앗을 수 없음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주안에서 우리의 삶은 마치 혼인집에서 신랑과 함께 있는 친구들처럼 기뻐하는 삶이다. 이것은 우리가 항상 기뻐해야 할 이유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주님은 본문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은혜 안에 살지 못하게 하는 두 가지 사실에 대하여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은혜 안에 살지 못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우리의 이중적인 마음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언제나 자신의 영광만을 구하는 자들이었다. 그들의 이중적인 마음은 금식에 대한 태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본래 금식은 경건한 삶을 위하여 행하여 졌던 은혜의 수단이었다.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은 언제나 금식을 통하여 자신의 탐욕과 세속적인 것들을 부정하며 더욱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고자 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금식을 기뻐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와 같은 마음으로 금식하는 자들을 모든 결박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실 것을 약속하신 것이다(사58:6).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이와 같은 마음으로 금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사람들에게 경건의 모습을 보임으로 스스로 존경받으려는 허영 된 마음으로 금식하였다. 우리가 자신에 대하여 집착한다면 하나님을 주(主)로 모실 수 없고, 하나님을 주로 모시지 못한다면 우리의 신앙은 이중적인 태도로부터 자유할 수 없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이와 같은 사실을 잘 말해 준다. 그들의 겉모습은 자신들의 소유 전부를 하나님께 드린 자로 드러났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나님께 드리지 못했다. 그들은 약속한 것 중에 자신들을 위하여 일부를 남겨 두고 나머지를 사도들에게 가져갔지만 그것조차도 자신들의 명예를 위하여 가져간 것일 뿐 하나님께 드린 것은 아니었다. 이처럼 우리가 이중적인 마음을 갖게 될 때 우리의 신앙 행위에서 하나님이 제외 되고 이로 인하여 혼인 잔치의 기쁨에도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우리가 은혜 안에 살지 못하는 이유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마음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주님은 금식에 대하여 질문한 사람에게 한 가지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그것은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고,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넣는 자가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 낡은 옷과 낡은 부대는 우리의 옛 생각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 가졌던 세상의 관습이나 고정 관념 등을 말한다. 그러므로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고, 새 포도주를 낡은 부대에 넣는 자가 없다”라는 말은 우리의 옛 생각에 얽매여 있을 때,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다. 우리가 만일 “하나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어떻게 그 말씀대로 살 수 있는가?”라고 말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옛 생각으로 인하여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예(例)가 될 것이다. 그러나 베뢰아 사람들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열려진 마음으로 들었고(행17:11), 바울도 말씀을 깨닫기 위하여 과거에 귀한 것으로 알았던 모든 것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겼다(빌3:7-9). 그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구하였다. 이와 같이 주님께서 어떤 말씀을 주시든지 열려진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그 말씀에 따라 살고자 할 때 이런 사람들은 혼인잔치의 기쁨에 참여할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이와 같이 살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은혜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그러나 주님으로 인하여 기쁨을 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주안에서 기뻐하는 삶으로 부르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 안에서 언제나 혼인집에서 신랑과 함께 있는 친구들처럼 기뻐하는 삶을 누려야 한다. 그러나 우리가 슬퍼해야 할 때도 있다. 그때는 신랑을 빼앗길 때다. 세상에서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가운데 주님과 멀어지는 것 보다 더 큰 슬픔을 가져다주는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멀어졌을 때 금식하며 슬퍼해야 하는 것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를 부르시되 잔치 집에 초청 받은 자로 부르시고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기쁨에 참여하게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베풀어 주신 이 은혜를 항상 기억하게 해 주시고 이 은혜로 인하여 항상 주 안에서 기뻐하는 삶을 살게 해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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