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수요기도회 말씀 공유합니다(1/19) No 4045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151
[ 날짜 :   2022-01-18 오후 7:18:47 ]
2022. 1. 19. 요13:1-13.
끝까지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1. 주님은 죽음의 시간이 가까이 이른 줄 아시고 남은 시간 동안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변함없는 사랑이란 어떤 사랑인지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하여 어떤 일들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2. 주님은 유월절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것과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자신을 원수들의 손에 넘겨 줄 것을 아셨다. 이와 같은 때 주님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알기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누군가의 배신으로 곧 죽게 될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는 남은 시간을 무엇을 위하여 사용할까? 평범한 사람이라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배신자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남은 시간을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주님은 지상에서 마지막 남겨진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는 일을 위하여 사용하셨다. 본문은 이와 같은 주님의 모습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13:1)”

주님은 제자들을 어떻게 끝까지 사랑하셨을까? 주님은 제자들 중에서 자신을 대적들의 손에 넘겨줄 자가 있다는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시간까지 그에게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으로 그를 끝까지 사랑하셨다. 복음서 모두는 주님께서 자신을 배신할 자가 누구인지 알고 계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마26:23,막14:20,눅22:21,요13:26)” 그러나 주님은 그를 쫓아내거나 또는 피하려고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로 하여금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이와 같이 행하심이 바로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사랑이다.

또한 주님은 제자들의 연약함을 보시고 그들을 책망하시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보다 더 온전함으로 세워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심으로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주님은 저녁을 잡수시던 중에 일어나셔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다. 주님께서 이렇게 하신 배경을 다른 복음서들을 볼 때 제자들 사이에 누가 더 큰 자인가로 인하여 다툼이 일어난 것과 관계될 것이다. 특별히 이스라엘은 건조한 나라이기 때문에 거리에 먼지가 많다. 건조기에는 먼지가 길에 몇 인치씩이나 쌓인다고 한다. 그러므로 샌들을 신은 사람들의 발은 언제나 먼지로 더럽혀져 있었다. 그래서 집집마다 문 앞에는 물 항아리가 마련되어 있었고, 손님이 찾아왔을 때는 종이 물 주전자와 수건을 가지고 손님들의 발을 씻어주었다고 한다. 주님을 중심으로 모인 이 공동체는 발을 씻어 줄 종이 없었다. 그러므로 집에 들어갈 때는 제자들이 서로의 발을 씻어주거나 또는 어느 한 사람이 주님과 다른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어야만 했다. 그러나 제자들 모두는 종이 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다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본문의 배경을 생각할 때 주님께서 식사 중에 일어나셔서 허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준 것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준다. 어쩌면 주님께서 식사 중에 제자들 사이에 “누구 더 큰가?”라는 문제로 다툼이 일어났기 때문일 수도 있고, 다른 하나는 주님께서 죽임을 당하신 후 제자들의 이와 같은 모습을 생각하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그들로 하여금 섬기는 자로 살도록 본을 보이신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께서 이와 같은 일을 행하신 후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에 대하여 신학적 의미(13:4-11)와 윤리적 의미(13:14,15)를 깊이 묵상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행위라는 측면에서 보면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언급한 것처럼 이와 같은 주님의 행하심은 제자들로부터 연약함을 보았을 때 그것을 책망함으로 그들을 낙담케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게 함으로 연약함으로부터 보다 더 온전함으로 나갈 수 있게 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님은 언제나 사람들을 보실 때 현재의 모습을 보기 보다는 그들 가운데 가능성을 보시고 그들로 하여금 그 가능성을 계발해 나갈 수 잇도록 가르쳐 주셨고 격려해 주셨다. 이것이 바로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 사랑이다.

특별히 주님의 섬김의 삶에 대한 본은 모든 시대 믿음의 사람들에게 서로 큰 자가 되려함으로부터 일어나는 다툼을 잠잠하게 하고 그들 가운데 샬롬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길은 섬김이라는 것을 교훈해 준다. 즉 끝까지 사랑하시는 그 사랑이 있는 곳에는 샬롬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주님께서 친히 모범을 보여 주신 “끝까지 사랑하는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해 주시고, 사랑이 요청되는 오늘의 세대에 그와 같은 사랑을 하며 살게 해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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