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일어나 빛을 발하라 No 3409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123
[ 날짜 :   2022-01-01 오후 9:35:21 ]
2022. 1. 2. 사60:1-3.

일어나 빛을 발하라(1)

1.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은 빛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은 빛보다는 어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매일 매스컴을 통하여 듣는 소식들 가운데 대부분은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인하여 원망하고 불평하는 소리, 희망의 길을 찾다가 지쳐서 울부짖는 절망의 소리, 그리고 무한경쟁의 시대에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들과 싸우고 다투는 소리들이다.

우리가 지금 둘러싸여 있는 이와 같은 현실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합당한 언어가 있다면 그것은 어둠이라는 말일 것이다. 우리가 현실을 이와 같이 인식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 물음을 갖게 될 것이다. 물론 그 물음은 “우리는 어떻게 이와 같은 어둠들로부터 자유 할 수 있을까?”이다.

우리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빛만이 어둠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어둠으로부터 우리를 자유하게 해 줄 수 있는 빛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주시는 말씀을 듣고자 한다.

2. 하나님께서 은총으로 새롭게 허락해 주신 2022년 우리에게 주신 주제 말씀은 “우리가 있는 그곳에서 소망의 빛을”이다. 성경과 삶의 경험을 돌아볼 때 사람들이 어떤 처지에 있든지 바로 그곳에서 생명의 길로 향하도록 밝혀 주는 빛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 믿음은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갖게 되는 두려움이라는 어둠으로부터 우리를 자유하게 해 주는 빛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따라 밧단아람의 외삼촌 집을 떠나 아버지 이삭이 살고 있는 브엘세바로 향하던 중 세겜에서 딸 디나로 인하여 큰 위기를 만났다. 이때 야곱이 가지고 있던 두려움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창35:30)” 이 말은 당시 야곱이 자신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크게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야곱은 벧엘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인하여 자신의 장래가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 믿음으로 인하여 계속하여 브엘세바로 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야곱으로 하여금 두려움과 절망이라는 어둠을 이기고 약속의 땅을 향하여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해 준 것은 믿음이었다.

소망은 절망이라는 어둠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는 빛이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무덤에 묻힌 것으로 인하여 슬픔과 절망 가운데 있던 여인들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무덤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들은 그곳에서 천사를 통하여 말씀대로 주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움과 기쁨을 가지고 급히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여기 슬픔과 좌절 가운데 걸어왔던 바로 그 길을 놀라움과 기쁨으로 되돌아갈 수 있게 해 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소망이다. 죽어 무덤에 묻힌 주님께서 말씀대로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은 그들의 삶에 소망을 불러 일으켜 주었고 이로 인하여 그들은 슬픔과 절망을 가지고 걸어왔던 바로 그 길을 놀라움과 기쁨을 가지고 되돌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랑은 미움과 증오라는 어둠으로부터 자유하게 해 주는 빛이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가지고 다메섹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주님을 만났다. 바울은 이 만남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미움과 증오로부터 자유할 수 있었다. 이후 그의 삶은 사랑이 강권하는 삶이었고 은혜에 감동하는 삶이었다. 그는 사랑이라는 빛을 통하여 이처럼 거듭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본문을 보기 원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이 말씀은 바벨론으로부터 귀환한 유다에게 주신 말씀이다. 그들은 바벨론에 사로 잡혀 칠십 년 동안 포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했지만 여전히 영과 육이 지치고 위축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일어나서 빛을 비추라고 말씀하셨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지치고 위축된 자들에게 일어나서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셨을까? 이 물음이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당시 바벨론으로부터 귀환한 유다가 처해 있던 현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과 같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은 그들은 오랜 세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노예생활을 하였고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했지만 예루살렘의 사정은 폐허 그 자체였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그들은 스스로를 추스르는 것만으로도 힘겨웠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지 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일어나서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셨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들을 통하여 이와 같은 일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도 당시 유다가 직면하고 있던 현실과 같을 것이다. 왜냐하면 믿음의 사람으로서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현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기 보다는 바벨론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현실로부터 오는 압력은 스스로를 지탱하는 것조차 힘겨운 일이고, 또한 매일 직면하는 현실이 강요하는 것들은 우리로 하여금 숨을 쉬기조차 버겁게 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일어나서 빛을 발할 수 있겠는가?

이 물음에 대하여 본문이 주는 대답이다.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여기 “네 빛이 이르렀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위에 임하였다”는 의미다. 이 말씀은 우리가 일어나서 빛을 발한다는 것은 우리의 수고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빛을 다른 사람들에게 반사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빛을 반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있는 그 자리에서 빛만 받으면 절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일어나라”는 의미는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위에 임하고자 할 때 마음을 열고 그 영광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다. 즉 우리가 하나님께 마음을 열고 주시는 말씀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이 바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가 이처럼 일어난다면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우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을 밝힐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렇게 살기 원하신다.

그러면 이처럼 어두운 현실에서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비추도록 말씀하신 빛은 무엇일까? 언급한 것처럼 그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다. 실제로 믿음이라는 빛은 불신이라는 어둠을 물리칠 수 있고, 소망이라는 빛은 실망과 좌절이라는 어둠을 물리칠 수 있고, 사랑이라는 빛은 미움과 증오라는 어둠을 물리칠 수 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하여 이와 같은 빛을 비출 수 있다. 계시의 말씀이 말해 주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 이것은 언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실제로 동일한 환경 가운데서도 아름다운 말이 오간다면 그곳은 천국으로 변화되지만, 거친말들이 오가면 그곳은 지옥으로 변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그곳을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언어들로 채운다면 그곳은 천국으로 변화 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삶을 통하여 빛을 비출 수 있다. 사도행전에 언급된 안디옥교회는 그리스도교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사람들로부터 그리스도인으로 불림을 받았는데 이것은 그들이 전하는 전도의 말 때문이기 보다는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하여 믿음에 대한 말을 듣기 보다는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을 보기 원한다. 즉 우리가 있는 바로 그곳에서 묵묵히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 때 그것은 우리를 둘러싼 이웃들에게 빛이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우리가 언어로서 그리고 행동으로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빛을 비춘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해 주신 말씀이 성취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어둠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주신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우리를 통하여 세상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보다 더 아름답게 변화 될 것이라는 의미다. 우리 모두 이와 같은 믿음의 전망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은총으로 허락해 주신 2022년 한 해 동안 “있는 그곳에서 우리의 언어와 행동을 통하여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빛을 비추는 삶을 살기 원한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에게 2022년이라는 새해를 허락해 주심으로 또 한 번 주의 뜻에 따라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로 하여금 일어나서 빛을 발하는 삶을 살게 해 주옵소서. 우리의 언어와 행동을 통하여 불신, 절망과 좌절 그리고 미움과 증오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빛을 비추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