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모두 패자가 되는 전쟁 No 3407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132
[ 날짜 :   2021-12-25 오후 7:37:50 ]
2021. 12. 26. 삿21:1-25.
모두가 패자가 되는 전쟁

1. 오늘은 2021년 마지막 주일이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올 한해도 때에 따라 필요한 말씀들을 주심으로 말씀의 인도하심에 따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특별히 올해는 사사기를 통하여 우리를 인도해 주셨다. 오늘 한해의 마지막 주일, 사사기 마지막 장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듣게 된 것 역시 감사할 일이다. 왜냐하면 오늘 사사기를 통해 주시는 마지막 말씀을 듣게 하시고, 이후 은총으로 허락해 주실 2022년은 새로운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기대와 함께 오늘은 사시기 마지막 장을 통하여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 원한다.

2. 이스라엘 총회와 베냐민 지파 사이에 있었던 전쟁은 끝이 났다. 그러나 이 전쟁으로 인하여 베냐민 지파는 전멸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고, 이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총회도 이 전쟁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 한 지파를 잃게 될 위기에 놓였을 뿐만 아니라,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므낫세 지파에 속하는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을 모두 죽여야 하는 고통스런 일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처럼 이 전쟁은 이긴 자도 진 자도 모두 “잃은 것만 있고 얻은 것은 없는” 모두가 패한 전쟁이었다.

여기 모두가 패한 전쟁이라는 것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본문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이스라엘 총회는 전쟁 전 미스바에 모여서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맹세했다. 하나는 자신들의 딸들을 베냐민 지파 사람들에게 주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베냐민 지파를 징계하기 위한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을 반드시 죽이겠다는 맹세였다. 이와 같은 맹세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유효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이 맹세를 지키기 위해 전쟁 후에도 계속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이 전쟁으로 인하여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죽임을 당했고 소수의 청년들만 남아 있었는데(대략 육백 명), 그들을 통하여 베냐민 지파가 회복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왜냐하면 언급한 것처럼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베냐민 지파 사람들에게 자기의 딸을 주지 않기로 맹세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맹세는 베냐민 지파에 속하는 여인들이 모두 죽임을 당한 당시로서는 결국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 한 지파인 베냐민 지파가 사라진다는 것을 말해 준다. 물론 이와 같은 일은 선민으로서 이스라엘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이 전쟁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총회가 피할 수 없었던 고통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그들이 전쟁 전에 맹세한대로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므낫세 지파에 속하는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을 죽이는 일이었다. 이스라엘 총회의 이와 같은 맹세는 하나님 앞에서 한 맹세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전쟁이 끝난 후, 용사 일만 이천 명을 야베스 길르앗에 보내어 그들 가운데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 사백 명을 제외하고는 남녀노소 모두를 죽였다. 이것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있었던 비극들 가운데 하나였다. 이처럼 이 전쟁은 승자가 없고 패자만 있는 전쟁이었다.
하나님께서 이 전쟁을 통하여 모든 시대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주고자 하신 말씀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전쟁 외에는 어떤 전쟁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어떤 형태의 전쟁이든지 피할 수는 없다. 믿음의 사람으로서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 위해서는 불의와 싸워야 하지만 우리가 믿음으로부터 떠나 살고 있을 때에도 전쟁은 피할 수 없다. 왜냐하면 탐욕에 이끌려 살 때 그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누군가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어떤 형태의 전쟁이든지 피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여기 전쟁으로부터 피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하여 성경에서 그 예를 찾는다면 여호수아서와 사사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승리의 삶을 살고 있던 여호수아 시대에도 전쟁은 피할 수 없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전쟁을 통해서만 약속의 땅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실패의 삶을 살고 있던 사사기 시대에도 전쟁은 피할 수 없었다. 그 시대 사람들은 하나님께 죄를 지음으로 스스로 전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즉 그들이 지은 죄는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왔는데 그 심판이 바로 이방인들의 침략으로 인한 전쟁이었다는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가 믿음 안에 있을 때에도 믿음으로부터 떠나 있을 때도 전쟁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의 삶 자체를 전쟁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처럼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전쟁은 피할 수는 없지만 어떤 전쟁을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모습은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이것은 여호수아 시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의 성취를 위하여 행한 전쟁과 사사 시대 이스라엘이 부패하여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이방인들의 침략을 받아 그들과 싸운 전쟁은 모두 전쟁이지만 그 결과는 각각 달랐다는 의미다. 여호수아 시대에 있었던 전쟁은 이스라엘에게 젖과 꿀을 내어 주는 땅을 차지하게 했지만 사사시대에 있었던 전쟁은 그들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아가는 전쟁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본문을 통하여 모든 시대 믿음의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전쟁은 하되, 그 외의 전쟁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전쟁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참여해야 한다. 만일 여호수아 시대 사람들이 여리고와 전쟁을 피했더라면, 그리고 가나안 연합군과 전쟁을 피했더라면 약속의 땅을 차지할 수 있었겠는가?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싸움에 목숨을 걸지 않았더라면 그를 통하여 위대한 선교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그 뜻에 따라 살고자 싸우지 않는다면 믿음의 사람으로서 온전함에 이를 수 있겠는가? 만일 우리가 불의와 싸우지 않는다면 의의 길로 행할 수 있겠는가? 여기 언급한 이와 같은 목적들을 이루기 위하여 싸우는 일들이야 말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싸우는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전쟁이야 말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동행하게 해 주고 세상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보다 더 좋은 곳으로 변화 시킬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목적의 전쟁을 여호수아서는 약속의 땅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전쟁은 모든 시대 믿음의 사람들이 해야 할 전쟁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전쟁 외의 어떤 싸움도 싸워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런 전쟁은 모두를 패배자로 만들기 때문이다. 바로가 모세와 싸우지 않았더라면 애굽이 건재 했을 것이고. 사울이 다윗과 싸우고자 하지 않았더라면 넘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세상에 구주로 오신 주님과 싸우지 않았더라면 이스라엘이 이천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나라 없이 유리하여 온갖 고통을 받았을까?

이와 같은 물음들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결혼을 통하여 한 몸이 되게 해 주신 사람과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의 가정이 황폐하게 되지 않았을 것이고, 이웃들과 이해관계로 인하여 싸우지 않는다면 샬롬을 누릴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모든 시대 세상을 황폐하게 한 것들 가운데 하나는 싸우지 말아야 할 싸움을 싸웠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오늘부터 하나님의 뜻 즉 진리에 따라 살고 그 진리를 보전하고 전파하기 위한 싸움 외의 어떤 싸움도 싸우지 말자. 믿음으로 우리가 이렇게 행한다면 주께서 우리의 손을 들어 주심으로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호수아서를 이어 사사기 강해를 마치며 우리는 전쟁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의 삶 자체가 전쟁이라는 것이고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직면하는 전쟁들 가운데는 반드시 싸워야 할 전쟁이 있고 피해야 할 전쟁이 있다는 것이다. 여호수아 시대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반드시 싸워야 할 전쟁에 참여함으로 얻은 축복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고 사사기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싸워서는 안 될 전쟁에 참여함으로 넘어진 것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어떻게 여호수아 시대는 마땅히 싸워야 할 싸움을 싸웠고 사사시대는 싸워서는 안될 싸움을 싸웠을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지도자의 유무에서 찾을 수 있다. 여호수아 시대는 여호수아라는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승리를 위한 전쟁에 참여할 수 있었고, 또한 그 전쟁을 통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사시대는 이런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모두 자기 소견에 좋은 대로 행하였고 이로 인하여 그들은 싸워서는 안될 싸움을 불러 일으켰고 또한 싸워서는 안될 전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들은 이와 같은 전쟁을 할수록 그들의 삶은 더욱 황폐해갔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알기에 우리는 모든 시대 모든 사람에게 요청되는 시대요청은 지도자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지도자를 통하여 항상 인도함을 받아야 한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은 우리의 복된 삶을 위하여 우리에게 지도자들을 허락해 주셨다는 것이다. 그들 중의 하나는 성령님이고 다른 하나는 성경이다. 교회도 우리의 지도자가 될 수 있고, 또한 하나님께서 세워 주신 영적 지도자도 우리를 인도해 줄 지도자다. 우리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세워 주신 지도자들의 인도함을 항상 받아야 한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 위하여 허락해 주신 은혜의 수단들을 통하여 항상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향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오늘 주신 말씀처럼 주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 위하여 주신 은혜의 수단들을 통하여 항상 영적인 감동 가운데 살게 해 주시고 이로 인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차지하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