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No 3377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94
[ 날짜 :   2021-09-18 오후 8:36:00 ]
2021. 9. 19. 빌2:13.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 서신교회는 1988년 9월 18일에 첫 예배를 드렸다. 그러므로 서신은 올해로 33주년을 맞는다. 이처럼 특별한 날, 서신의 가족 모두가 지금까지 서신을 통하여 허락해 주신 은혜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설립기념 예배를 드리기 원한다.

2. 서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날들을 돌아볼 때 서신을 둘러싼 환경들은 끊임없이 변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서신에게 필요한 은혜들을 변함없이 베풀어 주셨다. 그 은혜들 가운데 놀라운 은혜는 교회를 설립하여 첫 번째 예배를 드린 날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그때 그곳에” 필요한 말씀들을 주셨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말씀들로 인하여 믿음의 사람으로 보다 더 온전하게 세워질 수 있었고, 성도의 교통을 통해 임하는 복을 누릴 수 있었고 그리고 섬김의 기회를 얻어 우리 가운데 사랑을 더할 수 있었다.

교회설립기념일을 맞이하여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생각할 때 무엇보다 먼저 감사하는 것은 서신의 가족 모두가 말씀을 통하여 믿음의 사람으로 보다 더 온전한 모습으로 세워졌다는 것이다. 특별히 올해 여름 수양회 기간에 보여 준 성도들의 고백과 기도들을 보며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닮이로부터 남녀선교회에 이르기까지 고백으로 부르는 찬양들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는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그 고백들이 진실하고 순전하게 느껴졌다. 비록 우리가 완전하지는 않을지라도 순간순간 이와 같은 고백을 가지고 산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고 또한 이와 같은 소원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함께 하는 서신이야말로 영화로우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서신은 설립시부터 영화로우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로 세워지기 원하는 거룩한 소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님은 33년 동안 이와 같은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기 위하여 때에 따라 필요한 말씀들을 주셨고, 그 말씀들은 우리를 지금의 모습으로 세워 주셨다.

그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들 가운데 다른 하나를 말한다면 성도의 교통을 들 수 있다. 최근 선주자매가 결혼했는데, 그 결혼을 축복해 주는 서신의 가족들의 모습이야말로 현재 서신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성도의 교통 가운데 나타나는 모습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특별히 이 결혼에서 몇 가지 모습이 마음에 감동을 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식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형제자매가 식장 밖에서라도 만나서 축하해 주기 위하여 예식장을 찾아준 것과 비록 예식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SNS를 통하여 축하해 주고 축복해 주는 모습들이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지금은 환경으로 인하여 서신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그곳에서 만났을 때 변함없이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 됨을 고백하며 기쁨으로 만날 수 있었던 것 역시 감동이 되었다. 서신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는 성도의 교통의 또 다른 예를 찾는다면 송순선성도님이 서신 안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현대 문화의 영향 가운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공동체에서 자신을 노출하며 적응해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교회를 옮길 때에는 익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큰 교회를 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송선도는 이와 같은 문화의 흐름을 역행하고 서신을 택했다. 만일 서신 안에 성도의 교통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더라면 서신과 함께 할 수 있었을까? 이처럼 성도의 교통은 주님의 뜻 안에서 서로를 품어 주고 세워 줌으로 그리고 함께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가도록 이끌어 줌으로 그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갖게 해 주고 함께 기쁨을 누리게 해 준다. 하나님께서 3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필요한 말씀들과 은혜들을 베풀어 주심으로 서신을 이처럼 성도의 교통이 있는 교회로 세워 주셨다.

교회설립기념일을 맞이하여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생각할 때 감사할 수 있는 것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서신을 통하여 우리 모두에게 섬김의 기회를 주셨다는 것이다. 성경과 우리의 경험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섬김은 우리 모두로 하여금 더불어 살도록 이끌어 주는 은혜의 수단이며 또한 삶의 의미를 창조하도록 이끌어 주는 은혜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섬김이 있는 곳에는 더불어 사는 삶이 실현되고 또한 그곳에 속해 있는 구성원 모두가 삶의 의미를 가지고 살게 된다. 현재 서신과 서신에 속한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보다 더 온전함으로 세워진 것은 하나님께서 서신을 통하여 우리 모두에게 섬김의 기회를 주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신에게 허락해 주신 섬김의 기회를 통하여 교회 안에서 필요한 존재로 세워져가고 있고 세상에서도 변화의 주체로 세워져 가고 있다. 섬김을 통하여 반주자로, 찬양인도자로, 영상제작자로, 편집자로 그리고 세상에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Messanger와 그리고 세상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보다 더 아름답게 변화시켜가는 변화의 주체로 세워져 가고 있다. 그러므로 설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이처럼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감사하는 것이다.

삶의 여정에서 능력을 한계로 인하여 위축될 때마다 격려되는 말씀이 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1:6)” 이 말씀은 우리가 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위축될 수밖에 없음을 알고 계신 주님께서 우리의 약함과 관계없이 우리에 대하여 가지신 뜻을 변함없이 이루어가신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여기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는 말씀이 바로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현실 가운데 살지라도 주와 주의 약속을 믿는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소원의 항구를 향하여 항해할 수 있는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주께서 연약한 우리를 통하여 계획하신 일을 이루실 때 우리 가운데 거룩한 소원을 주시고 그 소원에 이끌려 살게 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 가운데 있는 거룩한 소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 위하여 주신 삶의 이정표이며 우리의 꿈이라는 것을 말해 주다. 실제로 지난 30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계속 거룩한 소원을 주셨고 우리는 그 소원에 이끌려 여기까지 왔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원들은 언제나 연속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서신과 서신에 속한 우리 모두의 모습은 거룩한 소원에 의하여 인도받음으로 세워진 모습인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거룩한 소원들을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 소원에 이끌려 살도록 하신다. 설립기념일을 맞이하여 현재 우리를 이끌어 가고 있는 거룩한 소원들이 무엇인지 살피며 그것들을 공유한다면 우리는 앞으로 서신을 어떻게 세워가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장래 서신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세워질 것인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환경을 경험하고 있지만 이로 인하여 특별한 소원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가 더욱 경건의 터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소원은 하나님께서 환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은혜들 가운데 하나다. 특별히 우리가 올해 직면한 경험에 비춰볼 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앞으로도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어떤 환경에 직면해 있든지 그 환경 가운데서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삶이 경건의 터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경건의 터”란 기본적으로 말씀과 기도의 생활화를 말하고 신앙의 고백을 분명히 하는 것을 말한다. 매일 말씀을 가까이 하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가야 할 길을 인도받을 수 있고, 기도를 생활화한다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적으로 알아갈 수다. 그러므로 말씀과 기도가 생활화된다면 자연스럽게 분명한 신앙의 고백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신앙의 고백이 우리로 하여금 어떤 환경에서도 시종여일하게 믿음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룩한 소원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우리의 가정을 예배의 공동체로 세우는 것이다. 환경으로 인하여 공동체 활동 자체가 제한받게 될 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자유가 허용되는 공동체는 가정공동체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정을 예배의 공동체로 세운다면 우리는 언제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또한 예배를 통하여 임하는 은혜들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세기는 사회의 변화와 함께 교회들도 대형화를 지향하였다. 이로 인하여 교회는 고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여러 가지 폐단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올해처럼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했을 때에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가정을 예배의 공동체로 세운다면 대형화로 인한 폐단과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직면하게 되는 어려움들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거룩한 소원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다. 올해 집을 지으며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집이라는 완성품은 더불어 수고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도 혼자서는 집을 지을 수 없고 또한 집을 짓는데 필요한 기술자들이 준비 되어 있을지라도 건재상이 없다면 집을 지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필요한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할 때 건축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여기 한 공동체 안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더불어 사는 삶이다. 우리가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인지 안다면 탐욕에 이끌려 자기중심적인 삶을 지향해 가는 오늘의 시대에 진정으로 요청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물론 그것은 더불어 사는 삶이다. 우리가 이 요청에 응답한다면 오늘의 사회가 해결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하여 우리 모두는 보다 더 온전함으로 세워질 것이다.

같은 장소 같은 하늘이라도 순간순간을 사진에 담아본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모습이 다양하게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고 우리가 동일한 세상에 살지라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름답게도 변할 수 있고 추하게도 변할 수 있다. 우리는 세상에 사는 동안 믿음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변화의 주체로 살기 원한다. 교회설립 33주년을 맞이하여 이와 같은 거룩한 소원을 공유하기 원하고 또한 이와 같은 소원에 이끌려 살기 원한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주께서 주신 거룩한 소원에 이끌려 살게 해 주시고 이로 인하여 세상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보다 더 아름답게 변화시켜가는 삶을 살게 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세상이 하나님 보시기에 더욱 좋은 곳이 되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