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각없는 백성 No 3337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94
[ 날짜 :   2021-05-03 오전 6:15:15 ]
2021. 5. 2. 삿4:1-3.
지각이 없는 백성

1. 우리는 필요할 때마다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을 받음으로 온전함에 이를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할 때마다 이와 같은 은혜들을 베풀어 주시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은혜들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지각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이스라엘의 모습을 통하여 지각없는 자의 모습과 그리고 우리가 지각이 없이 행할 때 직면하게 되는 불행에 대하여 주시는 말씀을 듣고자 한다.

2. “에훗이 죽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매” 여기 “에훗이 죽은 후에”라는 말은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다. 하나님께서 에훗을 사사로 세우고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모압왕 에글론의 손에서 구원해 주신 일에 대해서는 3장에 언급되어 있다(3:12-30). 사사 웃니엘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또 다시 부패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에글론의 손에 붙이심으로 에글론은 이스라엘을 십 팔년 동안 지배했다.

이스라엘이 모압의 지배 아래 고통을 받고 있을 때 그들은 하나님께 나가 모압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 그때 하나님은 베냐민 지파 에훗을 그들의 사사로 세워 주셨고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모압의 손에서 구원해 주심으로 이스라엘은 팔십년 동안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러므로 “에훗이 죽으니”라는 말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에훗이 살아있었을 때 체험한 하나님의 구원을 상기시키려는 의도이므로 그 말에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를 부여해도 무리가 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처럼 오랜 기간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며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졌다. 이것은 그들이 지각이 없는 백성임을 말해 준다(렘4:22). 그들은 실패와 형통의 삶을 통하여 마땅히 교훈을 받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 기회를 상실했다.

여기 지각(知覺)이란 문자적으로 “깨달음” “사물의 이치나 도리를 깨닫는 능력”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을 영적 삶에 적용하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을 받을 수 있는 깨어 있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각의 유무에 따라 동일한 말씀을 들었을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교훈이 되어 스스로를 온전함으로 세우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세울 수 있는 기회들을 계속 상실하기 때문에 결국은 어리석음에 빠질 수밖에 없다.

놀라운 사실은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지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무엇이 최선의 길인지 생각하며 살았다. 실제로 모세는 항상 광야 사십년을 돌아보며 이스라엘로 하여금 형통한 삶으로 인도하는 길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넘어지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며 교훈을 얻었고, 또한 기회 있을 때마다 그것을 이스라엘에게 전해 주었다. 특별히 모세는 죽음이 임박해 있을 때 자신의 생애와 이스라엘의 광야 사십년을 통하여 깨달은 교훈들을 신명기를 통하여 이스라엘에게 전해 주었다. 이처럼 모세는 하나님께서 어떤 형태로 말씀해 주실지라도 그것을 통하여 교훈을 받고 그것을 스스로를 세우는 일에 디딤돌로 삼았다.

우리는 동일한 예를 믿음의 조상들에게서도 찾을 수 있고 다윗이나 바울 등 믿음으로 살았던 사람들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항상 하나님께 귀를 열어 놓았고 또한 어떤 형태로든지 들리는 음성이 있을 때 그것을 때로는 교훈으로 삼았고, 때로는 책망의 말씀으로 받고 스스로를 돌이키는 기회로 삼았고, 그리고 이와 같은 은혜들을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었다. 이와 같은 삶의 모습이 지각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이다.

그러나 지각없는 사람들은 현재의 이해관계만 생각함으로 언제나 어리석음에 빠졌고 이로 인하여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넘어지게 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왕들 가운데 대부분을 통하여 이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특별히 유다의 마지막 왕이었던 시드기야는 지각없는 왕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선지자를 통하여 애굽을 의지하지 말고 바벨론을 의지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하여 들었고, 또한 그 말씀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말씀이라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이해관계로 인하여 그 말씀에 따라 행하지 않았다. 이로 인하여 구원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어 유다 역사의 종말을 맞게 되었다. 물론 현재 직면하고 있는 환경이 때로는 우리의 삶에 위협적인 것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 수 없게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의지하는 하나님께서 위협적인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시드기야는 지각없이 행함으로 인하여 자신과 유다 모두를 불행에 빠뜨렸다. 실제로 그는 바벨론에게 패하여 유다의 역사가 중단되는 비운에 직면해야 했고, 이방인들에 의하여 성전이 파괴되는 것을 보아야 했고, 그리고 백성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노예 생활을 할 수밖에 없도록 했고 자신도 포로가 되어 온갖 불행한 일을 당해야 했다. 만일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통하여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을 받았다면 이와 같은 불행한 일들을 당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을 것이다. 구약의 역사를 보며 언제나 안타깝게 생각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 왕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들을 주셨지만 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지각없는 행동으로 인하여 이와 같은 기회들을 상실하고 결국은 넘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지각없는 행동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지각없는 자가 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것은 언급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교훈을 받기보다는 현재의 이해관계에 집착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역사와 자신들이 살아온 지난날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외할 때 형통한 삶을 살아왔고 하나님을 떠났을 때 넘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들을 통하여 어떤 교훈도 받지 못했다. 그들은 현재 자신들에게 무엇이 유익한지만 생각하고 그것이 후에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현재의 이해관계에 따라 살고 있는 방인들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고 이로 인하여 우상숭배에 빠져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우리는 야고보서를 통하여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모습이야말로 정욕이 이끄는 대로 사는 삶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야고보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고 있다.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좇아나느뇨” 그리고 그들 가운데 오는 싸움과 다툼이 “정욕”으로부터 온다고 말하였다. 그는 계속하여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하여 정욕이 이끄는 대로 행하지만 그 결과는 언제나 다툼과 싸움이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 자신이 행하는 일이 다툼과 싸움 외에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 그 일을 하겠는가? 하나님께서 야고보서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고자 하신 한 가지 확실한 말씀은 우리가 정욕에 이끌릴 때 결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멀리하게 함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게 할 뿐이다.

전도서 말씀이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12:13)” 우리는 말씀을 통하여 지각없는 사람의 결국을 보았고 또한 무엇이 우리를 지각없는 삶을 살게 하는지 들었다. 이처럼 우리가 일의 결국을 들었다면 우리가 마땅히 행해야 할 본분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이렇게 사는 삶이야말로 지각 있는 자의 삶이고 구원의 길이고 복된 삶을 살 수 있는 길이고 우리가 믿음의 사람으로서 살아야 할 본문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지각 있는 삶을 살게 해 주시고 이로 인하여 항상 주의 은혜 가운데 살게 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