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두려움에서 샬롬으로
No
3252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113
[ 날짜 :
2020-07-11 오후 10:21:09
]
2020. 7. 12. 사41:10.
두워움에서 샬롬으로
1. 오늘부터 수양회가 시작되었다. 올해 수양회는 준비하는 수양회, 본수양회, 고백하는 수양회로 진행될 것이다. 수양회 주제는 “회복”이고 주제 말씀은 “시80:7”이다. 회복이라는 주제를 정한 것은 직접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움추러들였던 신앙을 회복하자는 의미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믿음의 삶 자체가 죄로 인하여 상실한 것들을 회복해 가는 삶이므로 믿음의 사람으로서 본질로 돌아가자는 의미이다.
특별히 준비하는 수양회 기간 동안에는 회복을 위하여 먼저 믿음으로 극복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나누기 원한다. 그리고 본 수양회에서는 회복된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정체성에 대하여 주시는 말씀을 듣기 원하고, 고백하는 수양회에서는 회복된 삶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길에 대하여 주시는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특별히 수양회준비 위원회는 올해도 변하는 환경 가운데 합당한 수양회를 계획했다. 간절한 바람은 하나님께서 올해도 여름성회를 축복해 주심으로 우리 모두 믿음의 사람으로서 보다 더 성숙의 모습으로 세워지기 원하는 것이다.
2. 오늘은 준비하는 수양회 첫째 날로서 회복을 위하여 우리가 믿음으로 극복해야 할 것들 가운데 하나인 두려움에 대하여 주시는 말씀을 듣고자 한다. 우리가 회복을 위하여 극복해야 할 것들 가운데 하나는 두려움이다. 왜냐하면 두려움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구원과 복된 삶을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믿음의 길로 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려움은 죄의 열매이다. 인류의 조상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금지된 열매를 따먹음으로 하나님께 죄를 지었을 때 그 순간부터 두려움이 그들을 엄습했다. 마찬가지로 두려움은 죄성(罪性)을 가지고 사는 모든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심연(深淵)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생존에 대한 두려움, 관계로부터 소외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리고 불확실한 장래에 대한 두려움 등이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두려움들이다. 이와 같은 두려움들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복된 삶을 살지 못하게 한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위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예비해 놓으셨지만 그들은 두려움으로 인하여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광야에서 넘어졌고 사울은 영광스럽게도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세움을 받았지만 두려움으로 인하여 그것이 오히려 그에게 걸림돌이 되어 자신과 가족들과 그를 가까이 했던 모두를 넘어지게 했다. 만일 우리가 지금까지 믿음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살아왔다면 지금의 우리 모습과 어떻게 다른 삶의 모습이 되었을까?
우리가 성경을 통하여 “두려워하지 말라”는 권고의 말씀을 볼 때 두 가지 특별한 사실을 보게 된다. 하나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권고의 말씀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많이 언급되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권고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주신 것이 아니고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신 것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이것은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있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길이 없다는 의미다. 즉 두려움은 믿음의 사람들에게도 예외 없이 엄습해 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도 있다는 의미다.
어째서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그토록 많이 그리고 반복하여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을까? 언급한 것처럼 두려움은 죄의 열매들 가운데 하나이며 동시에 믿음의 사람들에게 치명적(致命的)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향하던 시선을 다른 것으로 돌렸을 때 두려움이 엄습해 오고, 이로 인하여 온 두려움은 구원의 하나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더 이상 믿음의 삶을 살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갈릴리 바다를 건너다가 풍랑을 만난 제자들의 모습을 통하여 두려움이 믿음의 사람들에게 끼치는 치명적인 영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고,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째서 그토록 반복적으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은 날이 저물어 가르치시는 일을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는 중 갑자기 호수에 불어 온 돌풍으로 인하여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제자들 중에는 전에 어부였던 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호수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돌풍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그들은 너무 다급한 나머지 피곤하여 주무시고 계시는 주님을 깨우며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 외쳤다. 그 때 주님은 일어나셔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셨고 그 즉시 바다는 잔잔해 졌다. 이 광경을 본 제자들은 주님에 대하여 “이 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라고 말하며 놀랐다.
제자들은 현재 자신들이 직면한 상황에 대하여 “우리가 죽겠나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그들이 풍랑으로 인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 때 만일 그들이 자신들이 탄 배에 함께 하고 계신 주님이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그렇게 두려워할 수 있었겠는가? 안타깝게도 그들은 돌풍으로 인하여 험악해진 바다를 보며 두려워했지만 그 바다를 잔잔하게 하실 능하신 주님을 보지 못했다. 즉 그들의 시선이 구원의 주로부터 돌이켜 풍랑에 집중 되어 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그들이 거칠어진 바다로 인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을 때 그들이 가지고 있던 믿음은 그들에게 더 이상 능력이 되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믿음을 통하여 오는 은혜들도 누릴 수 없었다. 그러나 동일한 환경에 계셨던 주님은 그 시간에도 주무시고 계셨다. 이것은 주님께서는 풍랑의 한 가운데서도 샬롬을 누리고 계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한 것은 주님은 제자들과 동일한 환경 가운데 계셨지만 제자들이 두려워했던 것에 대하여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여기 풍랑을 만난 제자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두려움이 우리에게 주는 두 가지 영향 즉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길로 행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믿음 안에서 누릴 수 있는 복된 삶도 누리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대답 역시 본문에서 찾을 수 있다. 본문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제자들은 바다를 건너가던 중에 만난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려 했지만 결국 좌절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들은 주무시고 계시는 주님을 깨우며 이렇게 간청했던 것이다.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이 간청이야 말로 그들이 시선이 거친 바다로부터 주님께로 향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놀라운 사실은 제자들의 시선이 주님께 집중 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들이 그토록 수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없었던 두려움이 해결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주님은 자신을 깨우며 구원해 달라고 간청하는 제자들을 향하여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셨다. 물론 주님의 꾸짖음과 동시에 거친 바다는 잔잔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집중하는 것임을 말해 준다.
제자들은 그때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놀라서 이렇게 말했다. “이 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이것은 그들이 시선을 주님께 집중했을 때 지금까지 그들을 두렵게 했던 것들은 작게 보이고 주님의 크심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시선을 주님께 향하는 순간부터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은 점점 작게 보이고 주님의 능하심은 점점 크게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우리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
본문의 말씀이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 말씀은 오늘 주제와 관련하여 주신 모든 말씀을 정리해 주고 있다. 특별히 이 말씀은 우리가 삶의 여정에서 두려워할 일이 없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심으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다. 즉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언제든지 두려운 일을 만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려움들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의미다.
이것이 은혜가 되는 것은 우리가 두려움 가운데 빠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예비해 놓으신 축복들을 누리지 못하고 다만 삶을 헛되이 낭비하며 살 수밖에 없지만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에 회복의 은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 보장되어 있었지만 광야로 인하여 두려움 가운데 빠졌을 때 축복을 상실하고 원망과 불평으로 삶을 헛되이 낭비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마찬가지로 사울이 블레셋의 군사력으로 인하여 두려움 가운데 빠졌을 때 그에게 보장된 승리는 무의미한 것이 되었다. 광풍으로 인하여 험악해진 호수를 보고 두려움 가운데 빠져 있는 제자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 역시 항상 생존에 대하여 위협을 받고 있고, 관계로부터 소외당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과 불확실한 장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만일 우리가 이와 같은 두려움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을 통하여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사람으로서 회복의 은혜를 누리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 길은 우리의 힘을 더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이다. 여기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집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묵상하며 우리의 믿음의 고백을 새롭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우리가 시선을 하나님께 집중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두렵게 하던 것들보다 크게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때 우리는 두려움으로부터 자유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진정한 회복의 은혜가 임한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오늘 주신 말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게 해 주시고 이 말씀으로 인하여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