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배움의 장으로서 가정 No 3236
글쓴이 양인국(yiksh) 조회수 91
[ 날짜 :   2020-05-24 오전 5:44:25 ]
2020. 5. 17. 신6:1-9.
배움의 장(場)으로서 가정

1. 가정은 삶의 장(場)인 동시에 또한 배움의 장(場)이다. 우리가 배움을 통하여 성장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배움의 장으로서 가정”은 우리의 삶의 모습을 결정해 주는 중요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가정에서 무엇을 배우으냐에 따라서 우리의 삶의 모습도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즉 우리의 삶의 모습은 배움의 장인 가정에 의존 되어 있다는 것이다.
2. 본문에서 “가르치라” 또는 “부지런히 가르치라” 등과 같은 말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배움의 장”으로서 허락해 주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특별히 3절은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배움의 장이 될 때 누리게 되는 복들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이 번성하리라”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이 이처럼 복된 가정으로 세워지도록 다음과 같은 것들을 가르치고 배우는 배움의 장이 되기를 원하신다. 그것들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모든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해 주시는 메시지의 핵심은 하나님을 경외할 때 복을 받고 하나님을 대적할 때 저주를 받는다는 것이다. 본문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받게 되는 지복(至福)을 말한다. 우리는 동일한 표현을 다른 성경에서도 찾을 수 있다.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얻을 것이라(신28:6)”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1:7)” 이와 같은 말씀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통하여 가르치고 배우도록 하신 것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지혜다. 잠언은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지혜의 중요성을 말해 주고 있다. 특히 잠언3장은 지혜의 중요함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지혜를 얻는 것이 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이익이 정금보다 나음이니라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도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그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나니 그 길은 즐거운 길이요 그의 지름길은 다 평강이니라(잠3:13-17)” 일반적으로 지혜를 말할 때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아름답고 선하고 유익한 것을 분별하여 선택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주어진 환경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그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복된 삶을 살 수도 있고 불행한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례로서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데스바네아에서 믿음을 선택했다면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젖과 꿀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불신앙적인 것을 택함으로 광야에서 사십년을 방황해야 만했다(민13,14장). 만일 사울이 블레셋의 침략이 있었을 때 오기로 약속한 선지자 사무엘을 끝까지 기다렸더라면 그 전쟁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전쟁을 함으로 승리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인데, 기다리지 못하고 스스로 번제를 드림으로 하나님께 버림을 당했다. 이처럼 우리가 주어진 환경에서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세워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한다. 여기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아름답고 선하고 유익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지혜로부터 온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을 배움의 장으로 허락해 주시고 그곳을 통하여 지혜를 가르치고 배우도록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정을 통하여 가르치고 배우도록 하신 것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더불어 사는 삶이다. 우리는 주님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8:9)” 여기 더불어 사는 삶이란 우리의 부요함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누어 줌으로 그들을 부요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고후8:13,14절은 더불어 사는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하여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은 평안하게 하고 너희는 곤고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요 균등하게 하려 함이니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 서로가 가지고 있는 넉넉한 것으로 부족한 이웃에게 나누어 줄 때 공동체는 사랑의 공동체로 세워지고 그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은 복된 삶을 살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의 가정이 이와 같은 것들을 가르치고 배우는 배움의 장이 될 때 일어나는 두 가지 변화가 있다. 하나는 경쟁으로부터 자유 해 진다는 것이다. 현재 사회에서 행하는 교육은 경쟁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일정한 교과과정과 정해진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교육은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질 수밖에 없고 사회는 교육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교육으로 인하여 사회가 경쟁적이 될 때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로 분열되어 결국 사회적 갈등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의 교육이 경쟁적인 구조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교육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피할 수 없고 이런 교육이 발전할수록 사회적 갈등은 더욱 심화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혜와 더불어 사는 삶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에는 경쟁으로부터 자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경쟁의 여지가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고 만일 경쟁적이 된다면 오히려 사회는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변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가르치고 배우는 배움의 장이 될 때 일어나는 변화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모두에게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환경에 떠밀려 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학이나 법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부모의 열망에 의하여 의대 또는 법대에 가는 경우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겠는가?
다음의 말씀은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해 준다. “하루는 나무들이 나가서 기름을 부어 자신들 위에 왕으로 삼으려 하여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게 있는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무화과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무화과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단 것과 나의 아름다운 열매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나무들이 또 포도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포도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하는 내 포도주를 내가 어찌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우쭐대리요 한지라 이에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와서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 가시나무가 나무들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참으로 내게 기름을 부어 너희 위에 왕으로 삼겠거든 와서 내 그늘에 피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불이 가시나무에서 나와서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니라 하였느니라(삿9:8-15)” 이 말씀에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가시나무를 제외한 모든 나무들은 나무들의 왕이 되는 것보다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 것을 택하였다는 것이다. 그들이 선택한 자신의 삶이란 삶의 보람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거움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창조적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하여 선택한 직장 또는 일이 이런 것이라면 일은 매일 출근하는 것은 설레는 일이 될 것이고 일은 수고로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기쁨이 될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현재 사회의 공적 교육은 모두 왕이 되기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신의 삶도 없고 창조적인 삶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이런 교육을 받고 서로 왕이 되려고 할 때 모두에게 교통을 주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가정을 어떻게 배움의 장으로 세울 수 있는가? 독일에서 목회하던 친구가 전해 준 말이 기억난다. 그의 말에 의하면 독일의 마을에서 자동차 수리 센터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중대한 결함이 아니라면 가정에서 모두 수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모두 자신의 차를 정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자동차가 고장 났을 때 개인이 수리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모두 수리센터에 가서 고친다. 그래서 동네마다 크고 작은 자동차 수리센터가 있는 것이다.
독일과 우리나라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차이는 무엇으로부터 오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우리의 가정을 어떻게 배움의 장으로 세울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도 될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 대답을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독일의 경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자동차를 수리하는 것을 보며 자란다. 그러므로 그들이 차를 소유하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자신의 차를 수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런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러므로 차가 고장 났을 때 수리 센터를 찾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만일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혜롭게 살고 더불어 사는 것이 문화화 되었을 때 우리의 자녀들이 그것을 배울 수 있고 스스로 살아갈 때 배운 대로 살아갈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정을 배움의 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3. 함께 기도하자. 하나님! 우리의 가정을 배움의 장으로 허락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가정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지혜롭게 행하며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을 배우게 해 주시고 배운 것에 따라 살게 해 주옵소서. 아멘